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한다

by 박근필 작가

저도 결국엔 사람을 상대하는 업을 했다 보니 소위 사람에게 치여 사람을 조금씩 멀리하게 되더군요.

진상을 넘어 비상식적인 보호자 때문에 경찰도 불러보고,
소송 직전 절차까지 진행도 해봤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소위 진상 고객이 타 병원에 비해 많지는 않았다는 거네요.
더 많았다면 전 아마 가루가 되어 있을 듯..

서비스업, 감정 노동업은 정말 당사자가 아니면 온전히 그 고됨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사람,
나와 생각 주파수 파장이 같은 사람을 갈구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SNS에서 그러한 결핍과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이마저 누리지 못했다면 대인기피 수준까지 다다랐을지도 모르거든요.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한다는 말이 있지요.
나쁜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은
좋은 사람의 사랑과 공감, 친절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다소 상쇄되는 듯합니다.

상처 받은 치유자로서
다른 상처 받은 사람을 치유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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