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다시 살아갈 수 있어서.

by 박근필 작가



위 글을 쓰고 벌써 약 한 달이 지났다는 걸 지금 글을 쓰며 알게 되었다.



그간 지나온 일들을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다.

일단 류머티즘 관련 검사 결과들은 정상 또는 음성으로 나와 류머티즘은 배제되었다.

하지만 염증 수치와 간담도 관련 수치가 너무 높아 좀 더 큰 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갔고

여러 검사들을 다시 받은 후 내려진 의사의 소견은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며,

입원 처치를 권유하였다.



난 잠시 고민 후 적절한 처치를 받아 보고 호전이 없거나 경과가 나쁘면 입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의사는 항생제를 쓰며 반응을 보자고 하였고 몇 주간 항생제 복용을 하고서야 대부분의 통증이 사라졌다.

염증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간담도수치도 하락은 했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라

관련 약을 먹으며 정기적으로 체크받기로 했다.



현재는 가끔 경미한 통증이 여기저기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 정도로 호전된 것만으로도 참으로 감사하단 마음이다.



다만 찝찝하고 두려운 마음은 남아있다.

세균 감염의 원인, 출처를 모른다는 것이다.

정확한 이유를 알면 앞으로 그것을 조심하겠지만 알 수 없는 상태니

앞으로 또 언제 이번과 같은 일이 생길지 전혀 가늠할 수 없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조심 또 조심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수밖에.



크게 아프거나 다치고 나서야 건강을 돌보게 된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살았지만,

그때마다 무심코 지나쳤다.



그런데 나에게만 예외란 법이 있으랴.

더군다나 운동과 떨어져 지낸 지 수 년째에 늘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로 지냈으면서 말이다.



정말 뼈저리게 경험했다.

무엇보다도 건강, 피지컬이 우선이라는 것을.

이것보다 더 우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의사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가장 우선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권유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몸 상태가 완전히 정상이 될 때까지 무리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

매일 글을 쓰고 싶지만 그것도 지금으로서는 무리라 판단한다.



조급해하지 않겠다.

몸을 잘 추슬러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

천천히 정상이었던, 활기찼던 예전의 일상을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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