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실 케냐를 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2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남녀 주인공이 경비행기를 타고 나쿠루 호수를 비행하며
수도 없는 홍학 떼를 보는 장면 때문이다.
특히, 이 장면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과 어우러져 아프리카를 가장 아름답게 그리는 장면으로 생각된다.
물론, 그 나쿠루 호수가 최근 염도가 낮아져 홍학들이 많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케냐를 결정하게 된 계기임에도 나중에 여행루트를 변경하여 실제는 가보지 못하였다.
아니, 그때 무리하게 나쿠루까지 가려했다면, 렌트카에서 사망했을지도..
아무튼 케냐 나이로비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주인공인
카렌 브릭슨이 살았던 집을 현재는 카렌 브릭슨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이로비의 남부지역에는 이 카렌 브릭슨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어서,
카렌 브릭슨의 생애를 알거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영화나 책을 본 사람들이라면
추억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또, 카렌 브릭슨 박물관이 있는 길은 길 이름 자체가 “카렌 로드”라고 명명되어,
카렌 브릭슨 학교와 각종 레스토랑 및 카페가 즐비해 있어
여행자들에게 여러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카렌 브릭슨 뮤지엄 근교의 카렌 브릭슨 레스토랑은 정말 나이로비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나이로비 남부지역은 여행자가 반드시 나이로비에서 가야 할 명소가 많이 모여 있다.
카렌 브릭슨 박물관과
다음에 다시 소개할 데이비드 쉘드릭 코끼리 보육원.
그리고 많은 이들의 로망인 기린 센터가 그것이다.
바로 이 기린 센터가 케냐를 오게 된 2번째 결정적 계기였다.
왜냐고?
기린 센터는 함께 접하여 운영하는 호텔이 하나 있다.
바로 지라페 매너(Giraffe Manor)로, 우리말로 하면 기린 장원 호텔 정도랄까?
세계의 이색 호텔로 많은 곳에서 소개되어 있는 이 호텔은
기린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호텔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호텔에 숙박은 할 수 없었다.
사실, 기린과 함께 하는 일생일대의 추억을 남기기에는 훌륭할지 모르나,
숙박은 객실당 하루에 약 100만 원 내외 수준이니, 웬만한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숙박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기린 장원 호텔 옆의 기린 센터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기린들에게 밥을 줄 수 있다.
기린 센터에 들어가자,
오옷! 기린들이 그 큰 키와 동그란 눈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기린들에게 줄 사료를 관리자가 나눠주면
사료를 손에다 놓고 기린에게 다가가자 날름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혀의 감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데 약간 꺼끌꺼끌 하지만, 나쁜 촉감은 아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더 큰 어른 기린들이 사료를 달라고 하는데,
요 녀석들.
어른들이라 그런지 재밌는 포즈를 취하게 기린들이 도와준다.
뒤를 돌아서 함께 기린과 찍을 수도 있는데, 사실 기린이 생각보다 커서 머리를 휘두르면 좀 위험할 수도 있는 포즈이다.
기린들과의 가장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기린과의 키스를 시도해보자.
사료를 반쯤만 입에 물고 기린한테 다가가면,
기린은 혀를 날름 내밀어 정말 기가 막힌 수준으로 사료를 빼내어 간다.
물론, 혀가 크다 보니, 키스는 불가피하다.
기린 센터를 운영하는 Giraffe Conservation Foundation은 학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목표를 두고 설립된 NPO 재단이다. 입장료와 기념품샵의 수입 중 90%를 펀드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giraffecenter.org/이다.
인간들은 그동안 동물을 이용하여 배를 채우고, 돈을 버는 데 사용하며 파괴했다. 그런데, 지금은 동물들을 보호하여, 동물들이 인간에게 다시 교육을 제공해주고 있다.
어떠한 의미에서는 기린들이 길들여지기에 기린 센터가 옳은 운영을 하고 있는지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또, 이는 생태관광으로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돈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기린 센터의 수익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더 많은 동물들을 구조하는 데 사용된다면 이 또한 응원하고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린 센터의 기린들에게는 미안하기는 하지만..
나중에 언젠가 아프리카에 여행가실 수도 있으니!
그때 도움이 되실지도~ ^^
나중에 여행가실 때 궁금하신 게 있으시거나, 아예 여행 강연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
정란수 페이스북 - www.facebook.com/project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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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