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속에 소울푸드 하나쯤은 있잖아요?
없다면 나도 하나 만들어보자.
요즘 맛집마다 반드시 있는 상징적인-시그니처 푸드 같은 거 말이다.
어린 시절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의 손수제비는 나의 베스트 소울푸드다.
멸치 우려낸 국물에 쫀듯한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뚝뚝 떠 넣은 것인데,
수제비를 향한 나의 진심은 대체로 국물보다 반죽에 있다.
손으로 치대어 못나고 들쭉날쭉한 두께감으로 인한 쫀듯한 식감이 주는 맛은 절대적이다.
요리를 못하는 내가, 그래도 그럴싸하게 만들어 친구들에게 대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 중 하나다.
친구들과 각자의 소울푸드를 준비해서 나눠먹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