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2)

배고플 때 물건 사지 않기, 금액 확인하는 연습하기

by 세아


나는 먹을 거 만큼은 팍쓰는 흔히 말하는 손이 큰 사람이었다.

음식을 먹으러 가도 부족하지 않게 푸짐히 시켰고 남의 집에 간식을 사갈 때도 넉넉하게 사서 갔다.
손님이 놀러 오면 음식을 잔뜩 준비하여 뭘 이렇게 많이 준비했냐고 놀라고들 하였다.
좋게 보아 손이 크다 한 거지 반대로 보면 돈을 헤프게 쓴다고 볼 수도 있다.

아이들을 친정 엄마에게 맡기고 나갈 때도 죄송한 마음에 빵을 잔뜩 사 가거나 나 먹을 치킨 배달을 시키며 단체 카톡 방에 있는 엄마, 언니한테 자랑하다 가족 들것까지 시켜주는 걸 보고 언니가 "세아야 넌 정말 손이 크구나, 난 진짜 손이 작은데"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렇다. 내가 손이 큰 반면 언니는 작은 편이었다.
유명한 빵집에 빵을 사러 가도 언니는 한 개만 딸랑 사와 엄마가 두세 개는 사지 한 개만 사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였다.
물건을 살 때도 수십 번 고민하고 소량만 구매하는 등 돈을 쓸 때는 신중하였다.
예전에는 이런 언니를 보며 '좀 많이씩 사지 왜 이렇게 조금만 살까?', '사려면 빨리 사지 뭘 저렇게 오래 고민할까?' 답답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제 와 보니 손이 작은 언니가 옳았다.

내가 답답해하던 언니는 돈을 쓸 때 신중했던 만큼 돈을 잘 모았다. 반면 나는 옷을 사도 짧게 고민하면서 잔뜩 샀고 물건을 살 때 가격이 얼마인지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집었다가 큰 금액을 결제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난 젊었을 때부터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였다.

그때 그 습관들이 아직도 남아있어 요새는 조심한다 하는데도 그 나쁜 습관들이 한 번씩 나오기도 한다.
주말에 편의점에서 배고픈 마음에 햄버거 두 개와 커피를 결제하는데 만 삼천 원 넘게 나왔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는데 아무리 봐도 너무 많이 나온 것 같아 계산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 찾아가려 는데 햄버거 포장지에 4,500원이라는 숫자가 보였다.

'아뿔싸!'


가격을 보지 않고 배고픈 마음에 집어 든 햄버거 두 개가 생각보다 비쌌던 것이다.
요새는 결제할 때 신중히 한다고 하였는데 배고픔이 올바른 판단을 못 하게 한 것이다.
언니한테 금액 확인도 안 하고 샀더니 비싼 햄버거였다고 말하니 대번 언니가 말했다.
"금액을 확인 안 했다고? 난 금액부터 보는데"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간다.
배고플 때는 물건 사기 금지, 물건을 사러 들어갈 때는 무엇을 살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고 그것만 빨리 골라서 나올 것, 마지막으로 결제 전 금액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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