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획을 흔드든 것들(1)

계획되지 않은 소비

by 세아


신용카드를 쓰지 않으면서 가장 많이 바뀐 나의 습관은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이용하면서 '지출'에 예민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긁고 끝이었는데 지금은 '돈을 쓰는 것'에 또 '금액'에 크게 예민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제는 되도록 계획된 소비를 하면서 내가 돈을 통제한다는 마음이 들어야 편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생기며 돈을 통제하는데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다.

바로 누군가와 만나는 약속이 생기거나 갑자기 방문하신 시부모님과 외식을 하게 되는 일들이 그것이었다.


저번에는 큰 아이 아기 때부터 만나온 언니가 갑자기 서울에 온다며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올해 1월 제주도에 놀러 갔을 때 언니네 집에서 이틀 신세 진 것도 있기에 내가 밥을 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일 인당 만 삼천 원이 넘기에 두 사람의 밥값으로 삼만 원 가까이 나와 생각보다 비싸다 생각하였만 언니가 오기 전 미리 결제를 하였다.


또 지난주 목요일에는 시부모님이 저번에 가져다 주신 배추김치 말고 다른 김치들을 하셨다며 주시고 가셨다.

어머니는 바쁘신 와중에 언제 또 하셨는지 물김치며 총각김치에 감자탕까지 해오셨다. 그러니 어떻게 그냥 넘어갈까, 저녁이라도 가까운 데 나가서 드시자고 였다.


아이들이 해산물은 아직 잘 못 먹고 우리가 중식을 하니 중식도 패스, 양식은 어르신들 입맛에 안 맞아 안되니 결국 선택지는 고기다.

집 근처 소갈비집에 방문하였는데 수입산이라 소고기 치고는 저렴하였지만 그래도 여섯 식구가 배불리 먹으니 20만 원 돈이 나왔다.

5월에 우리 집 식재료값으로 55만 원 돈을 썼으니 거의 1/3을 한 순간에 쓴 셈이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지출들이 중간중간 생기니 예민해졌다.

'아 이래선 안되는데' 싶은 마음이 든 것이다.

그래서 6월부터는 매주 소비계획을 세워서 정해진 금액 안에서 반드시 해결해 보도록 도전하려 한다. 그래서 그 금액에서도 돈이 남으면 남은 돈은 이렇게 계획에 없던 만남이나 외식할 일이 생길 때 보태서 쓰 좋을 것 같다.


지금 신용카드를 없애며 두 달 정도 생활해 본 결과 생필품 구매 빛 병원이나 미용실 사용금액과 식재료 및 외식 비용으로 대략 120만 원 정도 사용하였는데 조금 더 허리를 조여볼까 한다.


조금 타이트하게 목표를 세워 그에 맞추어 생활해 보는 연습을 하며 여기서 더 지출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그래서 비상금을 조금 더 모아 갑작스레 돈을 쓰게 될 때 부담스럽지 않게 소비하고 싶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생각하며 파이팅 해본다.

keyword
이전 06화지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