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지도 몰라

by 무승불패

아이는 묻는다.


“아빠, 내가 특별해?”


나는 급히 답한다.


“당연하지. 너무 당연하지.”


잠시 뒤, 아이가 또 묻는다.


“근데 엄마, 아빠는 평범한데

나는 왜 특별해?”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한다.


“그래도 넌 그럴 수 있어.”


하지만

평범함은 생각보다 강력하고,

광범위하다.


하위 90%에 속하는 건

너무 자연스럽고

너무 당연한 일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그러나 —

국어, 영어, 수학, 농구, 축구, 발야구,

인기도, 싸움도

집 크기, 차 종류까지.


이 모든 항목에서

하위 90% 일 확률은

약 35%.


아이는 진지하게 묻는다.


“아빠, 이렇게 죄다 평범하기도

진짜 어려운 건데…

그럼 나는 평범한 거야?

아니면 진짜 특별한 거야?”


나는 한참 생각하다가

한심하게 답한다.


특별할지도 몰라.

아빠가 수학이 약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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