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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LE ATC Aug 22. 2016

온열질환이란 무엇인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8월의 넷째 주, 36.5도, 우리의 체온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25일째 이어지는 폭염 특보,


오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맹위를 떨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한 전국의 온열질환자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는 기사까지 눈에 띈다.


평범한 일상생활 간에도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요즘, 이러한 더위 속에서도 시즌 중 혹은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운동선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그 예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이란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의 신체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질환들을 통칭한다.


온열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일반적인 환경요인들에는 고온, 다습, 무풍, 직사광선 등이 있으며, 선택요인의 경우 운동 강도, 시간과 빈도, 저수분 상태, 영양 불균형, 체내 전해질 Electrolyte 부족 혹은 불균형 등이 대표적이다.  


위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의 조합으로 발생되는 대표적인 온열질환들의 원인과 증상, 응급처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열사병 Heat Stroke


고온 다습한 환경에 대한 직접 노출로 인해 심부의 체온이 위험한 수준(섭씨 40도 이상)까지 올라간 경우 발생


증상 : 어지럼증, 두통, 무력감, 정신 혼미, 일반적으로 땀이 없이 열이 오르고 마른 피부가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훈련 중 운동선수에게 발생되는 열사병의 경우 땀이 흥건한 상태일 수 있음


응급처치 : 쓰러진 선수는 바로 서늘한 그늘이나 실내로 옮기고 시원한 물을 전신에 뿌려 열을 식혀준다.

만약 가능하다면 찬물에 전신을 담가주어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선수가 원할 경우 물과 스포츠 음료를 섞어 천천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의식과 정상적인 호흡을 유지시킨 상태에서도, 안정 상태로의 회복까지 지속적인 심박과 호흡의 확인을 필요로 한다.


열실신 Heat Syncope


고온 환경에 대한 생리적 적응을 위한 동맥혈관의 이완에 따른 혈압이 낮아지고 과도한 양의 정맥혈이 말초혈관에 축적되며 혈액 순환의 악화를 초래, 저혈압과 뇌 산소 부족 등으로 인한 실신을 초래


증상 : 실신, 현기증, 급성 피로감 등


응급처치 : 바로 서늘한 그늘이나 실내로 옮기고, 정상적인 호흡에 지장이 없도록 기도와 휴식 자세 유지에 집중한다. 최초 실신 후 2~3분 이내에 의식이 회복되지 않으면, 바로 119에 신고하여 응급 후송 조치가 필요하며,

2~3분 내에 의식 회복 시 생체 신호들의 정상 회복에 보통 1~2시간이 걸리므로 보호자가 지속 관찰하는 상태에서 휴식과 회복을 유도하는데 집중한다.


일사병 Heat Exhaustion


고온 환경과 태양의 직사광선으로 인한 급격한 체온 상승, 과도한 탈수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으로 인해 발생, 감기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운동 전부터 이미 체온(열)이 올라있던 선수들의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


증상 : 매스꺼움, 어지럼증, 짜증, 두통, 갈증, 무력감, 과도한 땀, 소변의 양 감소 등


응급처치 : 열사병에 대한 조치와 동일하며, 선수가 구토를 할 경우 자세를 조정해준 상태에서 구토물을 제거하고 정상 호흡을 위한 기도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쏟아야 한다.


열경련 Heat Cramps


땀과 함께 많은 양의 인체 내 전해질 Salt or Potassium 의 배출로 인한 체내 전해질 부족 혹은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 복부, 팔, 종아리 부위의 근육경련이 일반적이며, 운동 종료 후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의 섭취가 부족할 경우에는 휴식 또는 수면 시간 동안에도 발생 가능


증상 : 국소 부위의 근육경련


응급처치 : 시원한 곳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고, 물과 스포츠 음료를 섞어서 섭취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편안한 자세로 2~3시간의 휴식 및 회복 시간을 부여하고, 가능하다면 경련이 일어난 부위에 대한 마사지를 시행하는 것도 좋다.


열강직 Heat Tetany


고온에 대한 짧은 시간 동안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


증상 : 과호흡, 호흡 곤란, 신경 증상(저림 혹은 따끔거림), 근육 경직 Muscle Spasms


응급처치 : 열경련에 대한 조치와 동일하며, 과호흡이나 호흡 곤란이 심할 경우 심호흡을 통해 정상 호흡 상태로의 안정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부종 Heat Edema, 땀띠 Heat Rash 등을 포함하는 온열질환 중 노약자 혹은 추운 지역에서 더운 지역으로의 급격한 환경 변화가 생긴 인원들에게 쉽게 발생하는 열부종과 일반적인 피부염 형태의 땀띠를 제외한 나머지


온열질환들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응급처치, 올바른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선수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치명적인 신체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 선수 혹은 지도자들이 이 글의 내용을 좀 더 관심 가져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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