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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르마이 Sep 10. 2023

2-2. 감정은 삶의 에너지이다

영양분 / 욕구 / 생존 본능

불편한 감정을 환영하라.
_김용태(가짜감정)



앞서 감정을 나무의 뿌리에 비유했다. 이유는 감정을 실체에 대입해서 감정의 역할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 위주로 예를 들었다. 감정을 나무에 비유해서 다른 면을 좀 더 살펴보자.


나무의 뿌리는 토양에서 물과 영양분을 흡수해서 공급한다. 물과 영양분은 나무가 생존하고 성장하는 에너지를 만든다. 감정도 인간에게 성장 에너지를 제공한다. 

 

감정은 삶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감정은 다른 말로 하면 삶의 에너지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인간의 에너지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체 에너지와 정신 에너지다.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는 공기, 음식물과 같은 형태로 흡수한다. 정신에 필요한 에너지는 감정이라는 형태로 공급된다.

 

인간은 감정이라는 형태의 에너지로 느끼고 생각한다. 인간의 대표적인 감정은 불안, 두려움, 분노, 즐거움, 기쁨, 슬픔 등이다. 

 

이 감정들은 왜 생기는 걸까?

생존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태곳적부터 유전자에 새겨졌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감정은 신체와 정신적 활동에 꼭 필요했기 때문에 남아 있다. 



감정은 생존 욕구와 연결된다 

 

욕구는 인간이 멈춰있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로써 역할을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인간은 위기를 알려주는 이런 감정이 강할 때 생각이나 판단하기 전에 반사적으로 행동한다. 뇌간이라는 뇌 말초신경의 신호에 신체가 무조건적인 반응을 한다. 생각이나 판단은 뇌의 전전두엽피질이라는 부위를 통하기 때문에 반응이나 행동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감정을 신호로 무조건적인 반응을 할 때, 인간은 처음에는 경직된다. 다음으로 회피하거나 공격으로 대응하는 반응이 나온다. 인간은 위험을 인지했을 때 어떻게든 대응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즉각적인 대응을 하게 하는 것이 감정 에너지 역할 중 하나이다. 감정 에너지가 생성되지 않아서 위험에 반응하지 못한 인간은 도태되어 왔다.

 

정리해 보자. 감정은 생존을 위한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감정은 본능에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두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째, 감정은 예민할수록 생존에 유리하다.

둘째, 감정은 선택하고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불안과 두려움, 분노와 같이 생존에는 도움이 되지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인간의 경보시스템이 자주 울릴수록, 불안과 긴장이 몸과 마음에 쌓인다. 강박은 예민한 반응으로 긴장이 습관이 된 경우다. 감정은 '양날의 검'처럼 약도 독도 될 수도 있다. 



뿌리를 보호하자

 

뿌리는 생존을 위해 잘 가꾸고 보살펴야 한다. 나무는 뿌리가 상하면 죽을 수 있다. 사람은 감정이 상하면 삶이 황폐해지거나 마음이 활력을 잃을 수 있다. 나무에게 뿌리는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인간에게는 감정이 생존과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감정은 인간의 생존과 종족 보존을 도왔다. 감정은 생존 본능과 연결되어 있어서 없앨 수 없다. 감정은 너무 예민하거나 너무 무뎌질 때 문제가 생긴다. 인간은 감정을 정상으로 유지할 때 제대로 살 수 있다. 감정은 나무의 뿌리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감정이 너무 예민해지거나 무뎌졌다면 치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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