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말.

‘다정함이 세상을 이긴다.’

by Erebus

나는 끊임없이 의심하는 사람이다.

일을 하면서도 이게 맞나?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내가 여기에 필요한 사람인가? 같은 당장의 답도 나오지 않는 문제들을 말이지. 또 필요 이상으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고민하거나 남들에게 한 말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한다.


사실 의심을 한다라는 건 불안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결국 불안하니까 의심을 하게 되는 거라서. (무릇 확신범은 의심하지 않는 법이다.)


웃긴 것은 그러한 무한 의심 속에서도 의심을 하지 않을 만한 이유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일적으로 보자면 올해(2023년)의 업무 평가가 좋게 나왔어! 나 진짜 열심히 했고 잘했어! 스스로 당당하게 회사의 에이스라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회사에서 1인분 몫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 혹은 아니야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멘트였어!라고 하면서 마음속에 밀려드는 의심을 하나하나 쳐낸다.


아마도 나는 사는 동안 이런 행동들을 반복하고 아파할 테지만, 이 과정을 통해 결국 사회와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거겠지.


하루하루 온갖 이해할 수 없는 뉴스와 사건 사고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다정함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말을 좋아하는 나는 2024년에도 조금이나마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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