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그럴 수 있다면
만약에 30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찾아 온다면...
넌 30년 전의 나, 난 30년 후의 너
의료 봉사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는 수현. 소녀의 할아버지에게 알약을 선물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잠이 들고 눈을 떴을 때, 30년 전 자신과 마주한다.
사랑했던 사람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던 2015년의 수현. 그런 수현을 믿을 수 없는 1985년도의 수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어.
당신에겐 과거지만 나에겐 미래... 그 미래는 내가 정하는 거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 세 가지.
하나, 작은 인연도 귀하게 여겨야 한다.
2015에 살고 있는 수현은 할아버지의 손녀를 치료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간절한 눈빛이 마음에 밟혀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포기할만큼 자신의 시간을 희생한다. 그리고 얻게 되는 과거로의 티켓.
둘, 세상에는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
영화에서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성간의 사랑.
동성간의 우정.
부모와 자식, 할아버지와 손녀의 내리 사랑.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라는 어린 왕자의 대사가 불현듯 떠오른다. 세월이 흘러도 소중한 것, 그것은 사랑일 것이다.
셋, 나이가 든다는 것은 후회를 쌓아가는 일.
기회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선택에는 잃는 것과 얻는 것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한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이러한 경제학 용어가 통할 수 있을까? 무엇이 더 많이 얻을 수 있을지 인생에 있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나도 67살은 처음이야.
꽃보다 누나에서 배우 윤여정씨가 했던 말이다. 그 말이 영화를 보면서 더 공감되었다.
영화는 마치 한국판 "나비효과" 같았다.
과학적으로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비추천한다. 과학적으로 흠 없을 영화는 아니니까.
하지만 현재의 삶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잔잔한 감동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