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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Feb 15. 2017

퇴사일기 #9. 사색의 시작은 배부름에서부터

5월 1일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아무 할 일이 없는 방랑생활 2주차.

한없이 평화로운 풍경 맘껏 누리며 사색에 잠긴다.
앞으로의 내 인생은 어디로 가야할까.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배가 고프다.
배가 고프니 뭘 먹어야겠고,
뭘 먹을까 하는 생각으로

잠시나마 깊었던 인생 계획을 마감한다.
나란 사람은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 맞구나.


그래, 당분간은 다 잊고 본능에만 충실하자.

잊어야 새로운 것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지어니.



뷔르츠부르크의 알테 마인 다리 위에서 바라본 마리엔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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