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독일 바이마르에서
뉘른베르크에서 뷔르츠부르크로 이동하는길.
이 버스의 최종 목적지는 무려 암스테르담이다.
창 밖 풍경이 너무 예쁜데,
반대편 도로 때문에 카메라에 안 담긴다.
아차! 내가 왜 또 운전석 쪽에 앉았을까.
지난번 이동 때도 이쪽에 앉아서
반대쪽 풍경 정말 이쁘다 해놓고는.
무의식적으로 오른쪽이 끌리는 사람인가.
며칠 뒤 프랑크푸르트에서 바이마르로 이동하는 길.
얼른 운전자석 반대편으로 올라탔다.
실컷 예쁜 경치 구경하며 가고 있는데,
무심코 본 반대편 창문 풍경이 더 예쁘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옛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다.
여행을 하면서 매번 생각한다.
유럽 하늘은 왜 이렇게 유난히 더 예뻐보이는걸까.
아마 남의 떡이라 그런거겠지.
그래서 난 반대편 창문은 안 보기로 했다.
욕심을 버리고 내 자리의 창문만 보고 있자니
경치가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