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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Mar 20. 2017

퇴사일기 #34. 여행에도 법칙이 있다

9월 5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관광객 많고 진부한 그런 곳을 왜 가?

그러지 말고 여기가 요즘 핫플레이스야.

여기 한번 가봐! 라고 말하는

호스텔에서 만난 한 외국 여행자의 한마디.



여행을 할 때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현지인들만 안다는 핫플레이스 혹은 맛집을

방문해 보는 여행도 물론 좋다.

하지만 여행을 왔으면 시간이 있든 없든

그 도시의 랜드마크는 잠깐이라도

꼭 한번 들러봐야한다는 게 내 여행 지론이다.



대부분 특히 유럽 도시의 랜드마크들은

짧게는 수백년, 길게는 수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물며 나처럼 미리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저절로 쏟아지게끔

만들어진 섬세함과 정교함,

그 거대함과 압도감을 랜드마크가 아니면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

많은 관광객들이 아주 오랜 시간동안

랜드마크를 찾는 이유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스테디셀러에도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처럼.


그들의 삶을 느껴본다는 명목으로

현지인들이 가는 곳만 가는 건

그 다음 일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이 서울에 여행 와서

궁 구경, 남산 한번 안가보고

상수동 뒷골목만 구경하다 가면 좀 웃기잖아!

나에게 뼈 있는(!) 조언을 남겨준 그 외국인은
그 날 그 도시의 랜드마크에

관광객이 얼마나 많았는지에 대해서도

물론 빼놓지 않고 설명해주었다.
너는 가봤지만 나는 가지 말란 소리야?

흥! 누가 뭐래도 나는 가볼테다!


정말 뜨거웠던 한여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파냐 광장


밤에 다시 찾았던 야경도 예쁜 에스파냐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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