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독일 슈바르츠발트에서
얼마 전 포르투갈을 여행할 때다.
리스본과 포르투 이 두 도시를 들렀더랬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리스본으로 들어가고
포르투에서 다시 스페인 마드리드로 나올 때
모두 비행기로 이동을 했었는데
시내와 공항과의 거리가 두 도시 다 가까웠다.
리스본에선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가기로 결정,
한껏 여유를 부리며 이동을 했다.
교통체증 덕에 비용은 20유로.
시내에 들어올 때도 탔으니 왕복 비용 총 40유로.
걸린 시간은 약 20분 정도.
반면 포르투에서는 무거운 캐리어에 백팩까지 메고,
지하철을 타고 또 타고 그렇게 숙소에 도착했다.
다시 공항으로 갈 땐 새벽이라 배차간격이 길어
해도 뜨지 않은 캄캄한 여섯시에 출발,
질질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을 타고 또 갈아타
공항에 도착했다.
그것도 무려 세시간 반이나 빨리.
걸린 시간은 약 한시간.
비용은 편도 1.65유로.
꼭두새벽에 혹여 못 일어날까 긴장하고 잔 걸
환산한다 쳐도 큰 차이가 있는 시간과 돈의 관계.
그리고
시간이 많았지만 돈은 없었던 학생 시절과
돈은 있지만 시간은 없었던 직장인 생활.
시간과 돈은 항상 반비례라는 건 진리 중의 진리다.
돈도 시간도 내 멋대로 쓰고 있는 이 시간이,
내 인생의 황금기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