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한국에서 왔나요?"
"어떻게 아셨어요?"
"호스텔에서 만난 대부분 아시안이 한국인이에요.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보질 못했어요.
그들은 주로 호텔을 선호하죠."
"하하 맞아요, 그러고보니 나도 못봤네요."
"혼자 여행하나요? 다음 여행지는 어디죠?"
"저 혼자에요, 전 독일만 두달을 여행해요."
"오로지 독일만요? 왜요?"
"독일이 좋으니깐요!"
"하하, 난 독일인이지만 이해할 수 없네요.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좋은 나라들이 많은데.
그런 나라들은 가봤나요? 꼭 가봐야해요.
거길 가면 독일이 좋다는 이야기는 안할거에요."
"가봤지만 전 독일이 더 좋은데요?
스페인은 독일 여행 후에 가보려고 해요."
"독일인보다 독일을 더 좋아하는 아시안이군요.
그래도 스페인은 꼭 가보도록 해요."
"그럴게요."
자국보다 타국을 추천하시는,
독일 할아버지와의 유쾌한 아침 식사 대화.
현실이라는 무거운 껍데기로부터 점점 탈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