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두둑.
오늘도 비가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국을 떠나 독일에 온 지 열하루 째.
이 정도 비 쯤이야 하며 후드를 뒤집어썼다.
그러다 갑자기 우둑우둑 오기 시작한다.
그래 이정도면 우산은 써줘야지! 우산을 폈다.
쳇 주변 사방팔방에 우산 쓴 사람은 나 뿐이구나.
현지인 되기엔 아직도 멀었네 이 사람아!
안 그래도 눈에 띄는 검은 머리 동양인인데,
우산까지 핑크핑크로 아주 눈에 띄는구나.
조용히 우산을 접고 현지인처럼 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