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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진실
By 시리 . May 19. 2017

혼자 하는 여행에 필요한 것들

독립심, 자율성 그리고 책임감

앞서 쓴 글에서 '혼자 여행'은 '온전한 내가 되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머무는 환경과 말 못 할 여러 이유들 속에서 진짜 내 모습대로 여행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독립심 獨立心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마음.


獨 홀로 독, 立 설 립, 心 마음 심 은 혼자 일어나는 마음이다. 타인에게 무조건적으로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하려는 마음다. 스스로 서려고 하는 마음이란 뜻의 '자립심'과 비슷하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독립심은 여행자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져야 할 요소다. 애초부터 혼자 여행을 시작하는 데 쉽거나 어려운 사람을 가누는 기준도 독립심의 차이다. 주변에서 용기를 내서 혼자 떠나는 친구들을 보면 대체로 혼자서 잘 노는 편이다. 혼자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데 거리낌이 없다. 시간이 남을 때면 혼자서 이곳저곳 다니기도 한다. 그러는 모습을 볼 때면 '저 친구는 혼자서 여행도 잘 가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혼자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갑자기 용기를 낸다거나 독립적인 사람으로 바뀌긴 어렵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늘려갈 수 있다. 매번 스스로 끼니를 챙겨 먹어야 하고 여행 일정과 자신의 안전 문제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케어해야 한다. 전 미국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진취성과 독립심을 없애게 되면 사람의 인격과 용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했다. 온전한한 나로서 여행을 지속하는데 독립심이 더없이 중요한 이유다.




자율성自律性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것.


남이 하자는 대로, 시키는 대로만 하지 말자. 누구의 여행인가? 바로 내가 주체가 되는 여행이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삶의 대표인 '나'임을 잊는다. 여행할 때도 그렇다. 누구인가 믿을 만한 사람의 의견을 따라서 혹은 다수가 맞다고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쉽게 말해서 100명이서 O/X게임을 하는데도 나는 정답을 O라고 생각하지만 대다수가 X에 가있기 때문에 슬금슬금 X로 갔던 경험은 꽤 있을 것 같다. 나도 생각이 있고 계획이 있는 사람이다. 나의 의견이 맞는지 아닌지 그 누구의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 조언을 얻는 것은 괜찮다. 그리고 누군가 먼저 걸어 본 사람의 길을 학습하는 경우에 충분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금 내가 결정하려고 하는 지금은 그 결정이 옳게 끝났던 그 시대, 날짜, 시간, 사람, 주변 환경까지 완벽히 똑같나? 절대로 그럴 수가 없다.


정작 자신은 '이렇게 하자'나 '저렇게 하자'등의 의견을 내지 않고 남을 따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불평하는 것이 주변 사람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책임감責任感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


혼자 여행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이나 의무에서 벗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런 것을 내가 해야 할 것과 아닌 것을 가르는 기준이 사라진 셈이기도 하다. 즉, 자유가 생긴다.  '자유'는 한 사람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다. 우리나라가 독립되기 전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일제의 억압을 받았던 그 시기를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의 소중함을 어쩌면 잊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자유는 주어졌지만, 내 생각과 행동을 컨트롤해야 한다. 책임감이 필요하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의 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자유는 책임을 뜻하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를 두려워한다고 했다. 어쩌면 우리는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자유롭기를 거부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주체적으로 여행을 해보고 싶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은 싫다. 여행이 잘못되거나 삐끗 댈지라도 100% 나의 잘못이 아니길 바란다. 환경을 탓하고, 타인을 탓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가 이곳이 좋고 나쁘다고 해서 무조건 따를 필요도 없다. 행여 그대로 답습해서 안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그 이유는 그곳을 알려준 사람이 아니라, 그곳에 가기로 선택한 나다.


여행을 하면 천재지변 혹은 외부적 요인으로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내가 책임감을 느끼면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서 더 나은 여행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도 있다.



세 가지가 완벽히 갖춰져야 혼자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 가지를 갖춘다면 '내 모습대로 하는 혼자 여행' 이 한결 쉬울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무작정 뛰어들고 나면 이 세 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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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여행은 온전한 내가 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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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떠나는 여행>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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