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상담사가 상담사에게 마음으로 남기는 답장
구체적인 듯 하지만 여전히 추상적인 이야기와 해결책이네요.
편지 글에서 어쩐지 본인 말대로 여전히 신선의 향기가 나는 것 같네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상상 속의 빵으로 뱃속을 채울 수는 없지요.
돈에 대해 정신승리를 하면 허기가 정말 가실지 의문입니다.
적어도 내 삶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나는 젊은 시절에 돈에 대해 아주 현실적이었고 지금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편지에 썼듯이 분명 돈과 부는 다르지요.
나도 돈이 있다고 부를 이루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자는 돈만 있어서는 안 되고 돈을 누릴 줄 아는 능력이 함께 있어야겠지요.
그 돈이 자신과 세상을 상생하게 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부유하게 사는 느낌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말은 다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여전히 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명한 성인 성녀처럼 정신의 유산만을 한껏 누리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현실에서 돈을 가지고 놀면서 정신승리를 하겠다는 것은 참 어려울 것 같아요.
고백하자면 나도 한때 선생님처럼 돈에 대해 고상한 태도를 유지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내가 아무리 청렴결백하다고 해도 그 고결함으로 배고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느 순간 분명하게 깨달았지요.
그 고결함은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되어 작용할 수도 있더군요.
벼려질 만큼 날카롭게 벼려진 정신의 칼날은 주위를 의도치 않게 베기 쉽다는 것을 그때 알았답니다.
결국 그 칼날에 나도 찔리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지요.
'이것은 정신세계로의 도피는 아닌가?' 하고요.
돈 버는 일에 철두철미하지 않으면 자기의 배고픔으로 사람은 칼을 갑니다.
내 경우에는 그랬어요.
아무리 선한 의도로 간 칼이라도 칼을 든 사람과는 사람들이 어울리려 하지 않지요.
그때부터 열심히 내 배때기를 채우며 살았어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그래서 선생님이 부러워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있는 거겠지요.
선생님의 정신승리는 누구를 풍족하게 해주나요?
그것으로 자기 자신은 정녕 만족스러운가요?
나는 선생님이 정신만 승리하지 말고 물질적으로도 풍족하길 바랍니다.
그 정도로 생활력이 강한 건강한 상담사로 성장하면 정말로 자기 자신에게도 선생님 후배들에게도 결국 우리 사회에도 큰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편지를 다 읽자마자 딱 한 가지를 묻고 싶더군요.
'그래서 돈을 어떻게 벌 생각이지요?'
상담사로 돈 버는 법에 대해 대놓고 묻는다면 언제든 알려줄 수가 있는데 아무도 내게 대놓고 물은 적이 없어요.
신박하게 돈 문제를 풀었듯이 내게도 제일 먼저 물어보면 어떨까요?
'상담사로 돈 벌고 성공하려면 어떡하나요?'라고요.
이미 그 길을 다 걸어 온 선배 상담사가 응원하며, 선생님의 용기를 환영합니다.
이 글은 아래 편지에 대한 답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