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월의 나무 Aug 30. 2023

지상에서 비행기가 움직이려면

기꺼이 작은 차량의 도움을 받을 것

201주 출장 가던 날의 단상

2012년 6월 김포공항에서


하늘에선 독보적인 비행기라 할지라도 땅에 내려와선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 출발준비를 위해서 이동 차량에 이끌려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앞으로는 움직일 수 있을 비행기가 차량의 도움을 받는다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을 것이며, 차량은 비행기를 이끈다고 으스대지도 않을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장면에서 탁월한 누군가가 모든 분야, 모든 장면에서도 뛰어나길 기대하는 건 사람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부족한 것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손이 잘난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합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