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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Oct 03. 2021

[DID저자특강] 목소리, 나를 담다 조윤경 작가님.

[DID저자특강] 목소리, 나를 담다 조윤경 작가님.


“윤경아 너가 책을 읽으니까 친구들이 집중을 잘해, 선생님께서 수업이 끝난 후 따로 불러 한마디를 해 주셨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아! 내가 쓸모 있는 존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 연습해 보자.’ 그 뒤로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책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고3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앵커우먼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2021. 10. 2(토) 아침 송수용 대표님이 진행하는 DID저자특강을 듣게 되었다. ‘목소리, 나를 담다.’를 집필한 조윤경 작가님의 얘기다. 작가님은 청소년기 말을 많이 더듬고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은 학생이었다. 선생님께서 책을 일어나서 읽으라고 시키면 긴장도가 너무 심했다. 책 한 줄을 읽을 때 한 번에 지나간 적이 없었던 아이였다. 이러했던 아이가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로 인해 책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고 인생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선생님 칭찬 한마디로 인생을 바뀐 분이 생각났다. 바로 정호승 시인이다. 시인께서는 학창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시를 잘 쓴다는 칭찬 한마디를 듣고 엄청난 용기를 얻고 꾸준히 연습을 하여 시인이 되었다고 했다. 학창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칭찬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것을 조윤경 작가님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작가님께서는 현재 언어치료사, 보이스 컨설턴트이자 목소리 상담가로서, 목소리 마음연구소를 열고 활동하고 계신다.

“동그라미 안에 물결 표시가 있죠. 지구를 얘기하기도 하고, 소리의 파동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원이라는 의미는 나에게 나온 소리가, 다시 나한테 들어온다. 상대에게 전해지기도 한다. ‘세상과 연결된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책 표지 디자인에 대해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 특히 ‘나에게 나온 소리가 다시 나한테 들어온다.’라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책표지의 심오한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 좋은 목소리란 어떤 목소리라 생각하시나요?

나에게 좋은 목소리란?

어떻게 하면 내 목소리를 잘 알 수 있을까요?

강연 중 작가님께서는 이러한 유형으로 참가하신 분들에게 여러 차례 질문을 던졌다.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는 강연 내용이 돋보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은 ‘어떻게 하면 내 목소리를 잘 알 수 있을까.’였다.

그전까지 이런 질문에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님께서는 내가 말을 하면서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 순간 내 목소리를 알아차린다는 것을 뜻한다. 내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내 마음을 듣는다고 했다. ‘그렇구나,’ 내 목소리로 내 마음을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목소리를 대하는 태도 3가지 (이해해 주기, 귀 울 여 들어주기, 남과 비교하지 않기)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따뜻한 사람이다.” 조성희 대표님 ‘뜨겁게 나를 사랑한다.’ 책 일부분을 작가님께서 낭독했는데 마음을 담아 따라 해봤다. 집에 책이 있었지만, 그동안 전혀 연습을 해 보지 않았다.

‘참’자를 마음을 담아 말하니 가슴에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다. 앞으로 이 책을 진정성 있게 낭독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산 명상을 함께 하려 합니다. ‘산을 떠올려보세요.’

나는 편안한 상태입니다. 마음속으로는 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봅니다. 산의 이미지와 함께 산처럼 호흡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되고, 어깨는 산의 능선이 되고 하체는 산의 기반이 되면서 웅장하고 안정감 있는 산의 모습이 됩니다. 그대로 마음속에 그리는 산이 되는 것입니다.“

대표님의 나레이션이 가슴속으로 들어오면서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명상이 되었다.

줌 강연을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강연이 처음인 것 같았다. 강연 내내 작가님의 단아한 웃음도 정말 돋보였다. 말은 생각의 열매다. 작가님 목소리는 마음을 담아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임을 강연 내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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