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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트라이애슬론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팀, 운동 계획, 그리고 설레는 마음

요새 "You are an ironman" - 당신은 철인입니다 -이라는 책을 듣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이 운동을 시작하고 훈련을 하며 결국에는 대회를 치르는지 재미있게 쓰여 있다 (나는 철인 3종을 할 계획은 아니다 - 내가 2023년 9월 말 목표로 하고 있는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코스는 수영 1.5k, 자전거 40k, 달리기 10k인데 풀 철인 3종은 각 종목의 거리가 이의 4배가 넘는다). 주로 차로 어딘가를 가고 있을 때 오디오북을 듣기 때문에 아이들도 종종 함께 듣는데 내가 도전하는 운동(수영), 그래도 좀 잘 아는 운동(달리기), 뭐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는 운동(자전거)에 대해, 그리고 목표를 세워 꾸준히 연습하는 것에 대해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철인 3종을 무려 4번 완주한 동네 친구의 소개로 트라이애슬론 팀에 가입했다.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수가 약 150명에 전직 수영선수 출신의 전업 코치가 운영한다. 일주일에 매일 함께 운동하는 세션들이 있어서 내 스케줄에 맞는 훈련에 가면 된다. 꾸준히 참석하려고 하는 세션은 바로 화목 새벽 5시 30분 수영 연습. 하나부터 열까지 오픈워터수영의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고 한다.


문제는… 요새 설레서 잠을 좀 설친다. 특히 3-4시에 잠에서 깨면 다시 잠에 들지 못한다. 한참 달리기 동호회 활동할 때도 꼭 3-4시 정도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고 5:30분 운동에 나갔는데, 당시 매일 5시간 정도밖에 못 자서 너무 힘들었다. 살아보니 난 적어도 7시간은 자야 낮에 피곤하지 않은 사람인데 이번엔 제발 잠을 잘 자며 운동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명상을 함께 해야 할 것인가. 불면증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가끔 장거리 수영 영법/오픈 와터 영법 유튜브를 본다. 최근 알게 된 것이 total immersion swimming인데, 수영장에서 세상에 저렇게 우아하게 수영을 하다니!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구사하는 영법과 유사하다. 검색해 보니 2월 중순 즈음에 동네에서 원데이 워크숍이 있던데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 오늘 동영상을 생각하며 스노클을 끼고 연습하는데 갑자기 다리가 붕 뜨며 글라이딩이 잘 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1957년부터 동네에 있었다고 하는 큰 바이크샵과 TREK샵 한 곳에 들러 자전거 상담을 받았다. 트라이애슬론 전용 자전거가 따로 있지만, 처음 입문용으로는 로드바이크를 추천해서 그냥 로드바이크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전거 시험주행하다가 넘어진 사람, 여기 있다. 사지도 않을 자전거 긁혔을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이상 없다고 자전거샵 직원이 확인해 줬다. 피팅하는데 무려 200불이란다. 사고 싶은 모델은 거의 결정했고, 아마 다음 주에 사게 될 것 같다.


8월 19일 열리는 대회와 9월 30일에 열릴 대회 중 하나를 염두에 두고 있다. 클럽에서 단체로 참가하는 대회가 매년 15개 정도 있어서 대회 전 1-2개의 스프린트 트라이애슬론이나, 자전거 혹은 수영 단독 대회를 참가해볼까도 고민 중이다. 물론, 지금은 날마다 수영만 하고 자전거, 달리기는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일 때문에 4월까지는 매우 바쁠 테니, 5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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