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의 그리움
어두운 방 한구석,
백열전구가 희미하게 깜빡인다.
따스한 빛은 오래된 기억처럼
벽을 타고 조용히 퍼져간다.
한때는 환히 웃던 얼굴들,
그 빛 아래 모여든 온기,
이제는 먼지가 쌓인 유리 속에
갇힌 채로 나를 바라본다.
켜질 때마다 작게 터지는 소리,
그건 잊힌 시간의 숨소리 같다.
너의 손이 닿았던 스위치,
그 온기가 아직 여기 남아 있을까.
백열전구는 점점 식어간다.
빛이 꺼지면, 그리움만 더 깊어진다.
어둠 속에서 나는 또 묻는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빛을 다시 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