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네 번째 질문

20201109

by 여느진

Q. 최근 꽃 선물을 했다면 누구에게 어떤 꽃을 선물했나요? 식물이나 회분도 좋아요

A.

엄마에게 보랏빛 소국 한 다발을 선물했다. 내 일상의 작은 낭만이 되어주었던 꽃다발. 출근길에 엄마 생각이 나서 충동구매를 했었다. 엄마도 마음에 들었는지 받은 날 사진도 찍고, 빈 병에 꽃을 정리해 옮겨 담았다. 그때 소국의 향이 강렬해 방 안이 온통 꽃내음이었다.


선물한 지 열흘쯤 되었는데 아직도 꽃이 생생하다. 엄마가 계속 물도 잘 갈아주고 살펴봐서 그런 것 같다. 햇빛에 꽃이 든 병을 쬐어주며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다음은 어떤 꽃을 데려올까 고민하게 된다.


꽃은 선물하는 사람도 선물 받은 것처럼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 꽃을 담을 병을 하나 더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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