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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무봉 옛글

상사화

조성범

by 조성범

상사화

가슴 주머니에
상사화가 피었습니다

마음꽃
아침마다
물을 줍니다

척박한 가슴 밭에 고랑을 파고
하늘을 뿌렸습니다

사시사철 굽은 빛을 어우르며
휘어진 하늘에 목줄을 대느라

눈물 한 모금 먹고
눈.꽃을 피워
싱싱할 때
당신께 드립니다



2013.8.6.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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