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아내의 미역국

조성범

by 조성범

한숨 자고 일어나니

그녀가 길게


새벽길 빈속을 달래라고

턱턱 달여져 있다


찐득찐득 곱게

엉켜있는 첫새벽 시간


그녀의 가슴이 목젖을 타고

세월의 강물 밀고 있었다


한 수저 뜨니

세월의 눈물 껌벅거리네


2014.10.12.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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