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시간

조성범

by 조성범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나에게 선물한 시간,

어느 언덕을 올라 내려오고 있는가?


숨 쉴 세월이 숨 쉰 시간보다 짧음을 알기에


보고 싶은 사람들과 얼마 동안

얼굴 보고 목소리 들을 수 있을까?


지상의 시간 결투를 끝내고

천상의 밧줄을 타고

어디로 윤회할까?


한생, 한평생 살며

사람의 시간

미움의 시간보다

조금 더 길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슴 저리도록

사랑합니다 사ㆍ랑ㆍ합ㆍ니ㆍ다

몇 번 ㆍㆍㆍ 말할 수 있을까?



산천은 하늘땅 사이 유유한데

찬바람 양철지붕 얼얼하게 흔드네

엄니 아부지 한 이불 덮고 누워

가는 세상 기다리느라 굽은 눈물 굽는구나



2017.1.30.

조성범



*설날 시골 집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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