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빼꼼히 얼굴을 들이 밀어댄다.
"거기 누구 있나요?"
수줍은듯 발그레해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낯에 찬서리같은 알싸함도 담겨져 있는 아침.
"뉘슈~?"
라고 답을 던져보지만, 그의 답은 오리무중이다.
하염없는 시간의 공간속에서 그 흐름은 더디기만 하고, 찬 서리의 기운은 가실 줄을 모르는 아침.
한 모금 토 해내는 입김속에 따스함만이 손끝에 가 닿는다.
그렇게 점점 짙어가는 겨울속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군상 하나. 그게 나 일지도 모르고, 너 일지도 모르고..
흐릿해진 전경엔 차디찬 겉거풀의 된 서리만이 촉감되어 다가온다.
겨울..
그 속에 웅크리고 있는것은 나 일지도, 너 일지도..
그런 모를 사람에게 뻗어내는 입김 한 자락이 사무치게 그리운 시간.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