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포
어제에 이어서 물놀이를 다녀왔다. 오늘은 도이인타논.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2022년에 처음 도이인타논 투어 갔을 때 여름이면 수영을 할 수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콸콸 쏟아지는 도이인타논 폭포 아래에 기대서 수압을 제대로 느꼈다. 강력한 물줄기에 타이마사지하는 기분이 들었다.
물아일체라는 단어 그 자체가 되었달까. 이끼가 껴서 미끌미끌한 바위를 슬라이드 삼아 미끄럼틀도 탔다. 그렇게 물속에서 놀다 보니 저녁 5시가 넘었다.
여전히 폭포에서 땅이 발에 안 닿는 곳에선 무서움을 느꼈다. 하긴 수영레슨 다섯 번 들었다고 평생 못하던 수영이 갑자기 뚝딱 되는 게 이상하지. 수영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 하루. 시도 때도 없이 물놀이를 다니니 이러다 물 만난 고기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