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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Apr 02. 2024

[치앙마이 23일 차] 시크릿가든

치앙마이 최애카페가 될 거 같다

 쏴아 쏴아 시원한 인공폭포 소리와 푸릇푸릇 초록 가득 정원이 힐링 그 자체인 카페에 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폭포멍 때리고 싶어 진다. 시끄럽고 복잡한 도로에서 잠시 벗어나 폭포소리 ASMR을 100으로 튼 기분. 더 이상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이 필요 없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오렌지커피다. 65밧에 이런 시크릿가든을 평화롭게 즐길 수 있다니 호사가 따로 없다. 알고 보니 바로 옆 농아학교에서 연계된 카페 겸 레스토랑이란다.


 거기다 치앙마이에서 인터넷 속도 빠른 카페 중 손에 꼽는 곳으로 유명하더라. 어쩐지 다들 사이좋게 노트북 하나씩 가져와서 각자 할 일을 하고 있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에 안 풀리는 일도 술술 풀릴 듯한 분위기랄까. 야외자리도 충분히 힐링인데 실내자리에도 빵빵한 에어컨과 넉넉한 콘센트 덕분에 몸과 마음, 핸드폰까지 100% 충전되었다.


 주변에 한국인 장기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숙소인 드비앙콘도가 있어서, 한국분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오픈한다는데, 여기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면 유독 활기찬 아침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커피맛은 평범하지만, 낭만을 마신다랄까. 인스타그램용 사진 찍으러 아바타 분위기의 촘카페를 굳이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가 더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맛이 좋았다. 산티탐에서 치앙마이의 보물을 하나 찾은 것 같아 기쁘다.

*Cafe de Sot(카페 드 솟) 위치: https://maps.app.goo.gl/LySuewSCynUFwEbBA?g_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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