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수영수업 끝나자마자 달려온 식당. 내 태국최애음식 까오만까이를 판매하는 곳이다. 35밧(1,400원)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기적을 보여준다.
닭을 삶은 백숙버전과 닭을 튀긴 튀김버전이 있다. 물론 그 둘을 섞은 것도 가능하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백숙을 고르기도, 튀긴을 고르기도, 믹스를 고르기도 하는 것. 이렇게 바삭하고 촉촉하고 다하는 음식이 어디 또 있을까.
까오만까이의 킥은 소스다. 생강을 담뿍 넣은 국된장 같은 양념을 닭고기덮밥 위에 솔솔 뿌려준다. 짭짤한 양념과 담백한 고기맛이 부드러운 팀워크를 보여준다. 덕분에 순식간에 빈 그릇을 보이며 끝난다.
오늘도 또 닭고기인가 싶다가도. 하루 안 먹으면 퍽 서운한 음식. 내가 닭을 이렇게나 좋아했구나 아니 사랑했구나 알게 되는 태국생활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향할 수 있게 나의 행동반경 곳곳에 까오만까이 맛집을 확보해 두었다. 팟타이와 팟끄라파오무쌉, 똠얌꿍을 이긴 나만의 최애음식. 이왕 이렇게 된 거 한국에도 닭고기덮밥이 있으면 좋겠닭.
*까오만까이 맛집: Tee Palang Chicken 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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