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수도인 키예프 군 시설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 거점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고요. 여러 전문가들 예측을 종합해 보면, 러시아는 조만간 우크라이나 정권을 무너뜨리고, 친러 정부를 수립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1세기에 들어, 핵을 가진 강대국이 테러진압 이런 게 아니라 각 잡고 정규군을 몰고 전면전을 일으킨다는 데에 국제사회는 모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90년대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이 종식된 이후, 30여 년 간 유지된 세계 질서가 흔들리는 신호로도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침공을 규탄하며, 지속적으로 말렸는데.. 보란 듯이 무시하고 공격을 감행한 거죠.
"푸틴 왜 그러냐~ 살살 하자" "찌그러져 있어. 말리면 너도 패 버리는 수가 있으니깐... " ( 출처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
푸틴이 "들어올 테면 들어와 봐~" 이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막 때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어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하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한 책임 추궁은 철저하게 경제적인 면에 국한될 것으로 보입니다.미국과 유럽은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은 아예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미국이 직접 개입하면 그건 빼박 세계 3차 대전이니까요.
"책임을 묻는다고는 했지. 군대를 보낸다고는 안 했습니다만..."
서방의 군사 원조를 바라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애가 탈 수 있는 대목인데요.
미군이 밤새 독일에 7천 명의 미군을 파견하겠다고는 밝혔는데, 이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못 박았고요. 미국이 독일에 추가 파병하는 7천 명은 순전히 나토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아시다시피 우크라이나는 나토 동맹국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가 2차 대전 직전의 체코처럼 외면받는 것 같기도 한데 우크라이나 현지 주민들 인터뷰를 보면, 러시아와 의연하게 맞서겠다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어 안타까움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에 따르면, 밤사이 우크라이나 국민 57명이 숨지고, 16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2차 대전 당시 체코의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 )
서방 국가들은 대신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제 제재는 고강도로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밤사이 3차 제재안을 발표했는데요.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졌어요.
일단,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제한을 발표했고요. 여기엔 반도체 등 하이테크 품목도 포함됐습니다. 전략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것들도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또, 총 자산 1조 달러, 우리 돈 1200조 원 정도를 보유한 러시아 은행을 대상으로 미국 내 모든 자산을 동결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여기엔 영국과 유럽연합 27개 국가들도 경제 제재에 동참 의사를 밝혔는데요.
어제 장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도 2.6% 하락하면서 2700선이 무너졌었는데요. 코스닥도 3.3%나 하락해 850선을 밑돌았습니다. 불과 몇 달 전에 삼천피, 천스닥 이런 말이 무색하게 됐죠. 이건 우리뿐 아니고 전 세계 증시가 다 타격을 받았는데요. 어제는 상하이 증시도 1.7% 하락했고요. 일본 니케이도 1.8%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만,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는 엇갈렸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3.8% 이상 하락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도 비슷한 낙폭을 보였습니다. 당연히 러시아와 관련이 많은 기업들 위주로 큰 하락이 이뤄졌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유럽도 쌍무적으로 받게 된다는 이야기 했었죠?
그런데, 어젯밤 미국 증시도 처음에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었어요. 장 초반 3% 넘게 흘러내렸었거든요. 그러다가, 장 막판에 급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는데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경우 3.34%나 급등했습니다. 미국이 군사 대응보다는 경제 제재 쪽으로 무게를 실으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안도감에 반등한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장 초반 떡락세를 보이다가.. 나스닥의 경우, 막판에 훨훨 날아올랐습니다. 나스닥이 안전자산이 되기라도 한 걸까요?
다시, 이주열 총재 얘기로 돌아와서. 이주열 총재는 어제 전면전 발생 시 원자개 값 충격에 따른 물가 부담이 상당히 커질러라며 '물가 쇼크'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불과 몇십 분 뒤 전쟁이 터질 줄 모르셨겠지만요.
러시아는 석유나 천연가스, 또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식량 이런 식으로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까.. 많은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동국가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밀 비중이 80%가 되기도 한다니까요. 그런 나라들은 정말 충격이 크겠죠.
이 경우,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고요. 특히 이런 식으로 원자재 공급 쪽에서 충격이 발생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성장은 정체되면서 물가만 오르는 악순환도 벌어질 수 있거든요. 즉, 전쟁 그 자체로 인한 피해도 모자라 수출 통제로 인한 간접 피해도 있을 수 있고요. 미국의 러시아로의 수출 제재가 하이테크 품목,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 센서 등이 여기 해당되는데, 이런 품목에는 한국기업이 생산하는 것들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고요.
또, 이로 인한 물가 피해 까지 예상되는데,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과 일본 피해가 클거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은행도 어제 반영하지 못한 부분을 다음 금리 인상때 더 강하게 반영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큰 우려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엽, 인류는 세기 시작 20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스페인 독감과 1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재앙을 맞이 했었습니다. 100년 정도 지난 지금, 공교롭게도 21세기가 시작한 지 20년 남짓한 무렵에 코로나19와 러시아 전쟁이라는 시나리오가 반복되고 있어 문득 기시감이 들기도 합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1차 대전 당시 참호에서 발병한 걸로 추정이 되고 있죠.
당시에도 전염병과 전쟁 이후, 나타난 여러 현상들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다발성 쇼크를 가져와 대공황으로, 또 한쪽에서는 전체주의 탄생으로 인류 역사를 바꿔놓았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딩딩대학에서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염규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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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딩대학 뉴스연구소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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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벌어진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 위기는 고조되고,
이로 인해 결국 전 세계는 수십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