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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띠 Oct 31. 2022

[딩딩리포트] 이태원 압사 참사

2022년 10월31일(월) /

[ 이태원 압사 참사 ]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 인파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150명 이상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Q. 주말 사이에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네, 우선 삼가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Q. , 뭐라 위로의 말씀을 전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일이었어요.


- 네, 다들 큰 충격을 받으셨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들 자세히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Q. 일단, 사고 경위부터 좀 살펴볼까요?


- 사고가 난 시각은 그제, 토요일 밤 10시 15분쯤이었습니다. 당시 이태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불리는 ‘핼러윈’을 기념해 많은 인파가 모인 상황이었거든요.     


Q. 올핸 거리두기도 해제된 상황이라 더 많은 인원이 몰렸을 것 같아요.


- 경찰 추산 10만 명 가량의 인파가 이태원에 모인 상황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태원역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의 경사진 골목에서 삽시간에 수백 명 이상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갑자기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Q. 저도 화면을 봤는데, 골목이 굉장히 비좁더라고요.


- 이런 비좁은 골목에서 수백 명이 깔리다 보니까 시간이 지연되면서 하나둘 의식을 잃은 피해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고요. 결국, 154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부상자도 1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210310625054963


Q.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 네, 사망자들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높은 압력에 의한 질식, ‘질식에 의한 심정지’로 확인이 됐고요. 의료진들이 구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당수가 사망한 상태여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도 깨어나지 못하는 피해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언론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보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지금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많은 희생자가 나왔어요.


- 어제 윤석열 대통령도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참담하다는 심정을 전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수습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중대본 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1030036200001?input=1195m


Q. 국가 애도기간은 언제까지죠.


- 어제부터 이번 주 금요일 5일 자정까지로 지정됐는데요. 이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 공관에는 조기를 게양하게 되고요.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도 애도를 표한 리본도 달게 됩니다. 또, 용산구를 특별재난구역으로도 선포했는데요. 이 경우, 피해 복구에 필요한 국비가 지원됩니다. 서울시도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서울시청과 출연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Q. 해외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었죠?


- 네, 미국 CNN 같은 경우는 직접 사고 현장에서 리포트를 하기도 했고요. BBC와 로이터, AP 등 세계 주요 언론, 중국과 일본의 언론사들까지 일제히 비중 있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언론뿐 아니라 각국 정상들도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미국의 바이든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 프랑스의 마크롱, 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 총리 등 주요 정상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고, 미국 백악관은 필요한 것을 지원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CNN을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들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Q. 해외에서도 많이 놀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는데요. 사망하신 분들의 신원 확인도 거의 다 이뤄졌죠?


- 경찰이 사망자 전원의 지문을 채취해 사망자 신원 확인을 거의 마친 상태인데요. 피해자 대부분은 20대로 파악됐고요. 전체 154명의 사망자 가운데,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30대가 30명, 10대도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Q. 거의 2배 가까이 되는 거죠?


- 네, 여성 사망자가 모두 98명으로 집계됐고요. 남성이 56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압사 사고가 밀려 넘어지는 것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여성들이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고요. 사망자 중엔 외국인도 2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한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 일본, 중국, 이란 등 14개 국가 외국인이 포함됐고요. 국적별로는 이란인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4명, 미국과 일본은 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Q. 중상자 분들도 상태가 안 좋으시다고 하던데.. 걱정되네요.


- 네, 사실 토요일 새벽 상황을 보면 처음에 20명대로 시작한 사망자 수가 밤사이에 급증하면서 어제 아침 무렵에 150명을 넘겼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전체 부상자 132명 중에 중상이 36명이나 됩니다. 복부 출혈이 있는 상태로 이송된 환자도 있던 걸로 전해졌거든요. 이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늘어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Q. 어제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이 안 닿는 분들은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부디,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보겠습니다.


- 서울시는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신고 접수를 받고 있는데요. 4천 건 넘게 접수된 상황이거든요. 미성년자의 경우, 주민등록증이 없어 신원 확인이 늦어졌거든요. 외국인도 비슷했고요. 지금의 신원 확인이 대부분 이뤄졌습니다.      


Q. 다시 이런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으실 텐데요.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비극적인 참사가 난 건지 당시 상황 좀 더 짚어볼까요?


- 일단, 기본적으로는 좁은 골목길에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이 원인이었고요. 이번에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의 길이가 40미터, 폭 4-5미터 내외거든요.     



Q. 4미터 정도면 차 2대도 지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 아닌가요?


- 사람으로 치면 한 대여섯 명 정도 지나가는 정도인데요. 이 골목이 이태원역 앞에 있는 호텔을 끼고 있고요. 바로 뒷길 번화가. 세계 음식문화거리로 드나드는 통로 같은 곳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골목으로 들어가려는 사람 나오려는 사람이 다 모이는 상황이었습니다.      


Q. 좁은 곳에 유동 인구가 몰릴 수밖에 없었겠네요.


- 거기다가 10도 정도의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었고요. 그러니까 한번 넘어지면 앞으로 쏠리면서 연달아 넘어지기가 더 쉬운 상황이었고요. 양쪽에 가게라도 있으면 일단 그 안으로 대피한다든가 하면서 압력을 그나마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을 텐데, 이 골목길 한쪽은 또, 호텔 외벽에 가로막힌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이렇게 비좁은 골목길에 최소 수백 명에서 천명 단위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시는 것처럼 우측 벽은 호텔 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Q. 벽에 막히면 대피하기도 쉽지가 않았겠네요.


- 이게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우측통행 흐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게 인파가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게 되면서 우리가 흔히 떠밀려 간다고 표현하잖아요. 그런 상황이 됐고. 그러다가 넘어지는 상황이 생기면서 질서가 무너지니까 한데 뒤엉키게 된 거고요. 그러면서 참사로 이어진 걸로 추정됩니다. 목격자 증언을 보면 바닥이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앞에 가던 여성 10명이 한꺼번에 쓰러졌다. 이런 얘기도 나왔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jlWTY5LWhW0



Q. 당시 영상 보면 주변이 굉장히 소란스러운 상황이더라고요.


- 일단, 주변에 클럽들이 많아서 음악 소리가 시끄러운 상황이었다고도 전해지고요. 인파가 많고 소란스럽다 보니까 제대로 소통이 안 되었던 측면도 있고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뒤로! 뒤로” 이렇게 소리를 질렀는데.. 이 말을 “밀어 밀어!”로 들었다는 증언도 있었거든요.     


Q. 아니, 그러면 뒤로 밀로, 앞으로 밀고 이렇게 되면 가운데 쪽은 압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 물론, 이 부분은 증언들이 나온 것이라서 정확한 사고 경위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될 부분이겠지만 확실한 건 이렇게 소통하기 조차도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넘어지면서 깔리는 상황이 순식 간에 벌어지다 보니까 피해를 더 키운 걸로 추정됩니다.     


Q. 이런 상황이면 구조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 사고 현장에서 소방서까지는 200미터 안팎의 멀지 않은 거리에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몇 분 안에 도착할 만큼 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문제는 사고 당시처럼 많은 인파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는 차가 접근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 데다, 구조대가 진입하는 것 자체도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지고요. 일부 구조대가 진입을 했지만 역시 쉽지가 않았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구조대원들이 맨 밑에 깔린 분을 팔로 잡아당기는데... 꼼짝도 하지 않았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VnPBhb08vVg


Q. 그만큼 압력이 워낙 강했던 거죠?


- 이게 다섯 겹에서 여섯 겹 층층이 그것도 내리막길에서 비스듬히 쌓인 상황이다 보니까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이었고요. 평균적으로 어른 1명이 기대는 힘이 대략 26킬로그램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10명만 모여도 260kg이고요. 20명이면 500kg이 넘는 거잖아요. 이게 수백 명이 그 압력이 톤 단위로 올라가는 가는 거니까 팔로 잡아 빼는 식의 초동 대처는 사실상 어려웠던 상황입니다.     


Q. 결국 이제 뒤에서 한 명씩 구조를 해야 했던 거네요.


- 워낙 인파가 많았기 때문에 바로 대응이 어려웠고요.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의식을 잃고, 그러면서 더 통제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 거죠.     


Q. 당시 증언들 종합해보면 구조 이후에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구조를 하면 우선은 심정지가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흔히 CPR이라고 하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데, 순식간에 최소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하다 보니까.. 이건 1대 1로 해야 되는 건데, 전문 인력은 부족했고요. 그래서, 일반 시민들까지 심폐소생술에 가세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P4pxs8B45A


Q. 이래 저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네요.


- 사실 당시 현장에 있던 의사 분들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미 심폐소생술을 해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인 분들이 대다수였던 걸로 전해집니다. 심정지 골든타임이 4~5분 정도를 보는데, 그러기엔 사고 자체가 이미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Q. 대규모 인파 안전을 확보할 방법은 없었던 걸까요?


- 당시 현장에는 경찰관 2백 명 정도가 있었던 걸로 전해졌는데, 대부분 마약과 성범죄 단속 인력이었다고 하고요. 별도의 경비 인력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질문을 했어요. 대응이 부족했던 거 아니냐.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90226&ref=A


Q. 뭐라고 답변을 했나요?


- 이 장관은 “평시와 비슷한 수준을 배치했다”라고 밝히면서 “예년과 비교해서는 올해 특별히 더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더 배치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토요일에 서울 시내 여러 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있어서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실제로 도심 집회 현장에는 6500명의 경찰이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ttps://www.fnnews.com/news/202210301549515833


Q. 불가피한 사고였다. 이런 의미인가요?


- 그래서 이 발언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민변에서도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다면서 유감을 표했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Q. 사고 수습 관련한 얘기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 일단, 사고 수습은 크게 세 축입니다. 하나씩 보면 우선은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와 유가족 지원입니다. 일단, 사망자들은 서울과 경기 소재 42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황인데요. 서울시는 오늘 아침부터 서울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고요.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합니다. 장례는 유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도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에는 이태원로 주변 100여 개 업소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2284_35752.html


Q. 유가족 분들에게 무어라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먹먹하지만, 적절한 지원이기 이뤄지길 바라보겠습니다.

- 그다음으로는 2차 피해를 막는 건데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대한 신경정신의학회가 긴급 성명을 냈는데요. 지난 주말 노출된 여러 기사들 사진들, 영상들이 유가족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상황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3356


Q. 저도, 내내 마음이 너무 무겁더라고요.


- 사실 이런 심리적 트라우마는 우리가 세월호 사건 때도 경험한 바 있는데요. 그래서, 보건 당국에서도 유가족과 구조대원, 또 일반 국민까지 심리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위기상담전화를 운영하는데요. 번호 불러드리겠습니다. 1577-0199입니다. 다시 한번 1577-0199에서 심리 상담을 받으실 수 이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 있고요. 서울시 분향소에도 심리 상담 부스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030_0002066853&cID=10201&pID=10200


Q. 아까 사고 수습이 크게 세 축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유가족 장례 지원과 심리 치료, 그리고 남은 것 어떤 걸까요?


- 나머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475명의 대규모 인력을 배치해 수사본부를 꾸렸는데요. 일단, 어제까지는 주로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에 수사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일단, 당시 상황을 두고 누가 밀었다. 혹은 넘어졌다. 여러 주장들이 나오면서 최초 사고 경위는 불명확한 상황이거든요. 이 때문에 경찰은 목격자 진술, 또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고요. 이 과정에서는 지자체가 사고 예방 조치를 다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797446632498168&mediaCodeNo=257&OutLnkChk=Y


Q. 수사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부뿐 아니라 서울시도 사고 수습과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유럽 순방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사고 소식을 접한 뒤에 급거 귀국을 했고요. 그래서 어제 오후 4시 무렵에 돌아와서 “비통하고, 참담하다”며, 사고 수습에 주력하겠고 밝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Cn4ptnACQs


Q.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꼼꼼히 세워야 되겠지만, 개인의 경우에도 이런 사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의 경우에는 일단 상황이 벌어진 뒤에 개인이 예방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파가 몰리는 곳 자체를 피하는 게 방법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일수록 질서 있게 좀 느리게 가더라도 엉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Q. 사람이 많다는 게 어느 정도 인지.. 사실 애매하잖아요.


- 이번 참사 당시 현장에 있던 분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몸이 떠다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거든요.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이미 늦은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고요. 그래서, 유동 인구 밀도가 높아질 때는 좌우 양측의 상점이나 건물 등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참사와 같은 압사 사고는 가슴 부분이 짓눌리면서 숨을 제대로 못 쉬고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가슴 쪽을 보호하는 게 중요한데요.

   

  

Q. 이번 같은 경우에는 보호하는 게 쉽진 않잖아요.


- 그렇죠. 양손으로 팔꿈치를 잡고 가슴 쪽으로 올려서 허공을 감싸는 자세를 하면 가슴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몇 명 정도에 의한 압력이야 의미가 있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번처럼 워낙 많은 인파에 휩쓸리는 경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Q. 대규모 군중이 모일 때 안전 조치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사실 이런 사고는 해외에서도 종종 발생했거든요. 지난 2015년에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도 수백만 명의 신도가 몰리면서 450명 이상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고요. 우리도 지난 2005년에 상주 콘서트 현장에서 시민 11명이 숨지는 압사 사고가 있었는데요. 공통점은 많은 인파가 좁은 통로로 몰리면서 벌어졌거든요. 그래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때, 미리 유입을 적절히 통제하고 통행로를 확보해 주는 조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전국의 축제나 행사 등에 대한 안전을 재점검하기로 하면서 부산 불꽃축제 등 전국의 축제나 행사들이 일제히 취소되고 있고요. 어린이집 등에서도 핼러윈 관련 기념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211_35744.html


Q.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이런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일부 혐오 표현을 표출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는데요. 20대가 철이 없다는 식의 혐오표현이랄지, 혹은 핼러윈 축제를 기념하는 행위 자체를 비하하거나 낮춰 부르는 식의 움직임도 있는데요. 사실, 이번 참사는 특정 개인이나 이벤트 때문에 생겼다기보다는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 언제든 생길 수 있는 일이거든요. 정말 참담한 참사이고요. 그래서, 이게 이중 삼중의 상처를 주는 일까지 생길 수 있는 상황인데요.  신경정신의학회에 이런 혐오 표현이 가져올 정신적 충격에 대해 경고했고요. 경찰도 고인에 대한 근거 없는 명예훼손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인데요. 추모와 배려를 잊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출처 : 딩딩대학 총장 염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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