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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띠 Feb 17. 2022

[딩딩리포트]  반전에 반전

2022년 2월 17일 /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준에 들썩인 미국 증시

어제 모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이 활짝 웃었습니다.


그냥 오르기만 한 게 아니라 꽤 크게 올랐는데요.

코스피는 2% 오른  2729를 기록하면서 2천7백 선을 다시 회복했고요. 코스닥은 4.5% 넘게 급등했습니다. 4거래일 만에 상승한 거고요.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2/02/150066/


어제는 종목도 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빨간 빨간 불이 들어왔고요.  더 올랐냐  올랐냐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비교적 몸집이 무거운 대형주들도 올랐는데요.


카카오뱅크가 5% 이상, 카카오가 4% 이상, 삼성전자도 1.49% 올랐습니다. 코스닥도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빵 떴어요. 위메이드 12%, 펄어비스 8.95% 등 상승을 보였습니다.      


와... 주식 창에 빨간색.. 이게 얼마만이냐~ !!


어제 장이 좋았던 이유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위기가 잦아들었다는 안도감 때문인 게 컸습니다.



"러시아가 16일에 전쟁 일으킬 거다." 미국이 막 이렇게 부채질하니까 공포심에 돈이 많이 빠져나갔었는데, 일단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제한적이나마 진행되다 보니까 전 세계 투자심리가 다 회복이 된 영향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코스피 말고 유럽, 미국, 아시아 증시까지 싹 반등했거든요.


어제 <딩딩리포트>에서는 미국 증시가 회복된 상황을 얘기하면서, 지금 상황이 2차 대전 당시 뮌헨 협정이 연상된다며, 이른바 푸틴의 '밑장 빼기' 가능성을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밤사이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병력 철수 믿을 수 없다며, 계속 러시아의 진의에 의구심을 보내자 어제 러시아 국방부는 아예 인증샷을 공개해버렸어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4&oid=003&aid=0011008210



자, 이 사진이 바로 러시아 국방부가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입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에서 전술 훈련을 마친 뒤, 부대원들이 열차를 타고 크림교(다리이름)를 건너가고 있다"면서 위의 사진을 전격 공개한 겁니다.


"야~ 국방부 장관! 딩딩리포트에서 하도 난리치니까 일단 사진 한장 아무거나 올려줘~" 이랬을까요?



그런데, 저 사진만 보면 뭐가 뭔지 알 수가 있나요?


일단, 겉보기에는 장갑차랑 전투 차량 등이 보이긴 하는데요. 눈에 보이는 건 몇대에 불과할 수도 있고요.


또, 저 차량 내부는 안 보이잖아요.

크림교를 건너는 열차 안에 군인들이 있는지, 크림빵이 들어있는지 수가 없죠.


일단, 유럽에서는 뻥카로 규정했습니다.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어제 기자들을 만나서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하기는커녕 우크라이나 주변에 오히려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이 근거가 뭡니까? 캐물으니까..

"이런 정보는 대단한 정보가 아니라 상업용 위성의 이미지를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들통날 거짓말을 왜 하니? 대놓고,못 믿겠다 선언한 거죠.


https://www.ytn.co.kr/_ln/0104_202202162337243416


"저 열차 안에 크림빵만 들어있다는 데 내 손모가지를 건다잉!!"



미국도 이런 주장을 거들었어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어떤 군대 철수도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뺐다고 하는데, 나는 하나도 못 봤는 걸? 이런 거고요.

 

오히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 국경으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어요.


설마 저 사진 속 기차가 백스텝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미국, 유럽이 나서자 불안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지금 여전히 러시아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또 한 번 깠어요.


이러니까 러시아는 발끈하는 분위기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일부 군대 철수를 불신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교육의 부재다!" 라는 명언으로 응수했습니다.


이거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고, 외신에 보도된 겁니다.


"요즘 유럽 애들이 책을 너~~~~ 무 안 읽어서.. 그런거 같어.."  사진 : 러시아 외무장관 라프로프 아저씨


장관은 그나마 점잖게 말한 거고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예 키보드 앞에 각 잡고 앉았어요.


텔레그램 계정에  뭐라고 썼냐 하면요.


"부탁합니다. 향후 1년 동안 러시아의 침략 일정을 공개해주세요. 휴가 좀 잡게.."라고

서방 세력을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시쳇말로 '야지'를 놨습니다.



이쯤되면 키보드 만으로는 이미 국지전이 발생한 상황이죠?


이러니, 어떻겠어요?


우크라이나 악재가 가신 줄 알았는데...밤에 치열한 키보드 전투가 벌어지니까...미국 증시에서는 다시 국제정세 불안 요인이 부상했고요.


그래서, 장 초반에 하락장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아래 기사가 어젯밤 자정쯤 올라온 기사거든요.

어젯밤 초반엔 이랬어요.

http://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392


우크라이나 주변 국제 정세는 다시 불안해지고, 그러니 주가는 빠지고 ..이렇게 뒤숭숭하니 당연히 국제유가는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106496


즉, 우크라이나 악재가 '16일 침공설'때 만큼은 아니지만,

다시금 죽지 않고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상황이 되었고요.


일단, 이런 긴장 속에서도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는데요. 어찌  흘러갈지는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21704250180349


여담이지만, 유럽 국가들은 2차 대전 당시, 뮌헨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하필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하는 회담 장소가 또 뮌헨이죠.  


뮌헨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는 어제자 딩딩리포트 <뮌헨의 추억> 참고해주시고요.

https://brunch.co.kr/@tti/97


아무튼 이렇게 상황이 급박하게 다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바로 그런데, 새벽 내내 바닥을 기던 미국 증시가 갑자기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우리로 치면 한국은행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록이 공개된 건데요.


FOMC는 쉽게 말해, 금리 정책 등을 결정하는 회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로 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같은 거겠죠?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31XXXXXX5784


여기서 1월에 오간 회의 내용이 공개된 건데요. 뭐가 나왔냐 하면...


금리 예정보다 빨리 올리겠다.


물가상승률 예상보다 높다



이런 말들이 나온 겁니다.


자, 어떤가요? 이거 뭐 새로운 얘기인가요?


사실 그동안 FOMC 위원들이 간간히 서슬퍼런 얘기 많이 했었거든요. 금리 7번 올리겠다. 한 번에 0.5% 포인트 확 올린다. 아래와 같은 기사들이 막 나왔었단 말이에요.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202080035&t=NN


그래서, 이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내 주식 계좌가 파란 피를 흘리면서 하락한 상황이었는데...그간 나온 무서운 발언 대비 어찌 보면 수위가 약한 말이 나온 거죠.


그러니 시장이 안심하는 반응을 내놓은 겁니다.


이를 테면 " 에헤이~ 저건 다  아는 내용인데.. 한 소리 또 하고 있네~ " 이런 반응?


이건 이미 딩딩리포트에서도 수차례 얘기했던 상황이죠. 관련 내용 보신들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s://brunch.co.kr/@tti/90


어떤 일이 실현되기 이전에라도 그 정보에 의해서 미리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된다는 이론을 

<효율적 시장가설>이라고 하는데요. 흔히, 주가에 선반영 되었다는 표현으로 많이 쓰기도 하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63&cid=43659&categoryId=43659


여튼 정리해보면, 이미 금리 인상의 공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이미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이 되어 있었는데, 어제 나온 회의록 발언이 까 보니까 이미 다 아는 내용이네~ 심지어, 심한 말도 별로 없네.


이렇게 받아들여지니까 투자 심리는 오히려 회복되면서

오히려 지나치게 반영이 됐던 주가가 다시 튀어 오르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주가는 다시 빠르게 회복을 했고요.

장중 2%를 넘겼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소폭 내려갔습니다.


국채금리와 주가의 관계 모르신 분들 아래 링크에서 확인!

https://brunch.co.kr/@tti/91


그래서, S&P500지수는 0.09% 상승 마감한 4475.01에 거래를 마쳤고요.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와 0.11% 내린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밤사이 상황을 좀 정리해보면,

(1) 결국 우크라이나의 불씨, 딩딩리포트가 어제 조심스럽게 넘겨짚었던 대로 꺼지진 않았다!

(2) 두 번째, 미국의 통화당국의 발표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수준만 나와서 시장이 다소 안도했다.


그래서, 그 두 가지 효과가 뒤죽박죽 섞이면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대충 0퍼센트대 언저리에서 비슷하게 마감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온 겁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217_0001762174&cID=10101&pID=10100


즉, 위 기사 제목을 번역하면 "악재와 호재가 번갈아 나와 출렁이며 마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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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드는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문제는 다시 불이 붙었고,

공포감이 컸던 금리 관련 회의록은 오히려 안도감을 주었고,


그래서, 어젯밤은 반전에 반전 거듭한 하루였습니다.


출처 : 유튜브 딩딩대학 총장 염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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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딩대학 뉴스연구소에서 알려드립니다.]

똑똑하고 싶은데 어려운 건 싫어?

< 초 중도 이해할 수 있는 교양수업, 딩딩대학>에 딩딩3분이라는 코너가 생겼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기간이죠? 정치인들 이야기하는 것 가만 들어보면 좌파니 우파니 서로 막 이런 얘기하는 것 들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좌파, 우파.. 이런 말이 언제 생겨났는지 혹시 아시나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리하고 가실게요~

딱 3분만 투자하시면 <딩딩3분>에서 쫀쫀하게 정리해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XWfqn_Y3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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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딩딩대학이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광고없는 팟캐스트 플랫폼 팟티와 함께

<팟티(PODTY)x 딩딩대학> 콜라보를 시작했습니다.



 팟캐스트 주소 링크!


https://www.podty.me/cast/227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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