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이-17 이웃집 닭 2

가족이었던 닭

by 또와



아침 6시 30이 되면 알람을 맞춘 듯 울던 이웃집 큰 닭은 날이 추워지면 생을 마감할 운명이었다.

그리고 겨울이 한창이던 때, 아침이 밝아도 이웃집 닭의 꼬끼오가 들리지 않는 날이 왔다.


강추위가 며칠 계속되고 잠깐 포근해졌을 때, 햇볕을 쬐러 이쁜이와 옥상에 올라갔다.

이쁜이는 기분이 좋은 지 닭울음소리가 나던 방향을 향해 꼬끼오를 외쳤다.

대답을 기다리듯 가만히 귀 기울이는 시늉을 하던 이쁜이.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없었다.

이쁜이는 대답 없는 허공을 향해 몇 번이고 울었다.


이쁜이의 첫 번째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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