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여름 나기
이쁜이는 땀샘이 없어서 더우면 날개를 열고 헥헥 거리며 열을 식혔다. 날개 안쪽에 선을 넣으면 후끈했는데, 그렇게 날개를 들고 체온조절을 했다.
그러면서도 햇볕을 쬐고 싶어 해서, 마당에서 놀 때면 대야에 물을 받아 발을 담가주었다.
그래도 덥다고 헥헥거리며 날개를 열고 있길래 부채질을 해주려고 부채를 가지러 갔다. 부채를 들고 나오는데, 이쁜이는 날개를 내리고 편안히 있는 있었다.
이쁜이 이제 덥지 않은가 보다 하고 말을 거는데, 이쁜이는 곧바로 날개를 열면서 더움을 어필했다.
더워서 날개를 열고 있는 것도 나름 힘들었나 보다. 부채질을 해주니 바로 날개를 내리고 시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