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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와 Apr 03. 2023

이쁜이와 함께하는 다과시간

향긋한 시간을 이쁜이와 함께

이쁜이와 함께하는 다과시간


이쁜이는 사람들이 하는 것은 뭐든지 함께 하고 싶어 했다.

차를 마시려고 물을 끓이고 찻잎을 우리고 있으면 꼬꼬꼬 하고 다가와 빈 찻잔에 대고 부리를 뇽뇽뇽 옴싹거리며 물 마시는 시늉을 했다. 그래서 차를 마실 때는 이쁜이용 찻잔을 따로 준비했다.

카페인이 있는 녹차류를 마실 때는 맹물을, 꽃차를 마실 때는 한 모금 정도 작은 찻잔에 따라주었다. 차가 뜨거워서 식히고 있으면 성격 급한 이쁜이는 빨리 달라고 상을 부리로 탁탁 쪼며 보챘다.

차를 조금 따라주면 부리 안에 있는 조그만 혀로 이리저리 차를 굴리며 맛을 음미하면서 한 모금씩 먹었다. 고상한 닭이었다.

낮은 찻상에 이쁜이와 함께 가족들이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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