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흡입한 두꺼비는 무거운 머리를 선물했다.
눈은 빨간 토끼에 몸은 찌푸둥, 머리는 부족한 산소로 정신을 못 챙기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아침 먹이고 학교.
작은 애와 함께 필드하키하는 스케줄에 맞게 옷과 신발 챙기고 도착.
스케줄 취소, 아니 변경됐단다.
음..... 오전 스케줄이 꽝.
풀러턴 시청에 들러 밀린 세금이나 내려고 가보니 오늘은 쉬는 날.
아이들은 틈만 나면 태블릿과 노트북을 껴 안는다.
특별히 막고 싶은 생각은 없다.
엄마와 함게 있으면 숨어서들 했던 거 맘껏 해주고 싶다.
6시 작은 애 드럼 배우러 가는데 그 역시 캔슬.
선생님이 시간도 장소도 착각했단다. 된장.
7시 큰 애 태권도 갔더니 그것도 캔슬.
성 금요일이라서 아이들이 많이 못와 취소됐단다.
된장.
샌디에고서 올라온 라연이 아빠와
즐겁게 두꺼비를 오픈했다.
아리랑마켓서 고른 굴보쌈과 광어 반마리 회.
이 얘기, 저 얘기 잠깐 잠깐 나눴던 과거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을 보냈다. 정신없이.
오늘 하루는 캔슬 또 캔슬.
그리고 두꺼비였다.
구드 아니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