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폰토그래퍼 김두혁 Jan 27. 2016

'폰카, DSLR을 넘보다?' 폰토그래프의 도전기

'폰카로 찍는 제주, 폰토그래프™' 2015년을 되돌아보다 ②

지난 2015년, 두 번째 이야기!


'폰토그래프'란 테마를 가지고 오로지 폰카로만 사진과 영상을 찍은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 늦은 감이 있지만 2015년 동안 도전해봤던 폰토그래프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DSLR 그리고 폰카


저도 사실 처음에는 DSLR을 들고 사진을 찍으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어설픈 실력에 장비병에 걸려 바디를 바꾸고, 렌즈와 주변장비들을 구입하느라 많은 돈을 썼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오로지 폰카로만 제주의 풍경을 찍고 일상을 담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 그 계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오로지 폰카로 사진을 찍으며 DSLR과 관련된 책을 더 많이 보고, 사진집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또다시 장비병에 빠졌나구요? 아니요! DLSR로 찍은 작품들을 보며 폰카로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가 지난 한 해 동안 도전했던 폰카 사진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가까이 더 다가가면, 접사!


DSLR 접사렌즈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평소에 봐왔던 모습과는 다르게 숨겨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접사기능도 무척 뛰어납니다. 자동모드에서는 초점을 맞추기 힘들지만 수동모드로 전환해 최대한 가까이 사물을 찍었을 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Red Planet ⓒ폰토그래프™
억새 ⓒ폰토그래프™



또 다른 이름의 풍경, 야경!


낮에는 모든 사물이 보이지만 밤에는 빛에 따라 보이는 부분이 틀립니다. 또한 빛이 많이 부족해서 조리개나 셔터스피드에 제한이 있는 폰카로는 야경을 완전하게 담기는 많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삼각대만 있다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 셔터스피드와 ISO 조절이 가능한 - 수동모드로 전환하여 DSLR 못지않은 야경을 찍을 수 있습니다.


비록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 야경이지만 눈으론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가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수원성 동북각루(방화류수정) ⓒ폰토그래프™
이시돌목장의 빛 ⓒ폰토그래프™

때로는 삼각대가 없어 그냥 다른 물체에 기대어 촬영하다 실수로 넘어졌을지라도 의외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의도하면 절대로 찍을 수 없는 사진이란 생각이 듭니다.

흔들리는 빛 ⓒ폰토그래프™



그래도 세상은 돈다, 별의 일주!


제가 제주에 살며 가장 담고 싶었던 모습은 바로 한라산 중산간에 올라가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었습니다. DSLR이 있어도 장비와 노하우가 필요한 밤하늘의 별 촬영! '과연 폰카로도 찍을 수 있을까?'란 생각에 여러 차례 시도해보다 끝내 성공했을 땐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의 한계 때문에 노이즈가 많기는 하지만 밤하늘의 별은 물론 은하수까지 폰카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폰토그래프™


밤하늘의 별을 담고 나니 더 욕심이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으로만 보아오던 '별의 일주'를 폰카로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별을 찍을 수 있다면 당연히 별의 일주를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DSLR엔 설정만 해 놓으면 일정 시간 동안 자동으로 찍히지만 폰카에는 그런 기능이 없기에 정해진 시간마다 블루투스 셔터를 300번 가까이 눌러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찍은 몇백 장의 사진을 프로그램을 통해 연결해 다음과 같은 '별의 일주'사진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랑쉬오름, 별의 일주 ⓒ폰토그래프™
제주도심, 별의 일주 ⓒ폰토그래프™



시간을 넘보다, 리폰토그래피!


혹시 '리포토그래피'란 장르를 알고 계신가요?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장소에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합쳐서 찍는 장르입니다. 원래는 과거의 사진을 들고 같은 장소의 현재를 함께 담는데 폰토그래퍼인만큼 또 다른 폰에 과거의 사진을 넣고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제주시청 ⓒ폰토그래프™



새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폰토그래프™

지금까지 지난 2015년 동안 제가 나름 도전해봤던 폰토그래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떠신가요? 스마트폰 카메라도 DSLR 못지않게 충분히 여러 장르에 도전해볼 수 있는 장비라고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독특한 촬영기법으로 찍은 사진'들을 담은 책을 샀습니다. 물론 DSLR과 여러 장비를 활용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가 그 책을 산 이유는 2016년 올해에도 폰카로 도전해보고 싶어서입니다. 또 다른 폰토그래프의 도전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1/29 브런치'홈'



PHONTOGRAPH is the art of creating photo & video with smartphone.

모든 사진과 영상은 폰카로 촬영하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여 편집한 폰토그래프™입니다.


포토블로그 : 폰토그래프

www.phontograph.kr

스토리블로그 : 제주 그리고 길

JEJU.noriter.net

페이스북 : 제주,어디까지가봤니?

www.facebook.com/jejuradio

유튜브채널 @tuburkis

인스타그램 @tuburkis

매거진의 이전글 2015년 폰카로 찍은 제주의 사계 '봄여름가을겨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