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에게 급하게 연락할 때 조심할 세 가지

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86)

by 이리천


일을 하다 보면 오랫동안 연락 끊겼던 사람에게 급하게 연락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급한 일이긴 하지만, 수년 동안 연락 한 번 없었던 사람에게 문득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어색하고 꺼려질 겁니다. 상대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이럴 때 조심할 게 있습니다. 세 가지 정도입니다.


우선, 아무리 친한 사이였어도 곧바로 용건으로 들어가는 것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형 전데요, 제가 요즘 00을 하거든요,라는 식으로 곧바로 치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친한 사이였을수록 기본적 예의는 지키는 게 좋습니다. 왜 그럴까요.


당신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상대는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나름 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저 아쉬우니까 이제야 연락하네. 몰랐는데 정말 염치없고, 예의 없는 놈이구나.


아마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사돈의 팔촌 아니라 형동생, 아마 부모도 그럴 수 있습니다. 역지사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소한 그동안 연락 못 드려 죄송하다, 는 식으로 뻔하지만 기본적 예의를 차리는 정도의 인사는 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상대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인사하는 겁니다. 상대방의 사업이나 가족사, 그리고 건강 등에 대해 미리 알아본 후 자연스럽게 그런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겁니다. “몇 해 전 건강이 안 좋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아드님 대학 입시 준비 중이셨는데, 좋은 결과 있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작년쯤에 창업하셨다고 들었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 이런 질문은 관심과 기억이 담겨 있어, 어색한 침묵을 깨고 인간적인 연결을 다시 잇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인내심을 갖고 상대가 용건을 물어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말을 빙빙 돌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상대의 근황에 대해 진심으로 들어주고, 걱정해 주다 보면 상대가 먼저 “그런데 무슨 일로 연락했느냐”라고 물어보는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 조심스럽게 용건을 얘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대의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급하더라도 “갑작스럽게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천천히 생각해 보시고 편하실 때 연락 주세요”라고 여지를 두는 것이 예의입니다. 상대도 알고 있을 겁니다. 몇 년 만에 연락이 왔다는 건, 당신에게 얼마나 절박한 상황이었는지를요. 그렇기에 상대가 거절할 수 있는 명분과 시간을 주는 것, 그 자체가 배려이자 인간적인 신뢰를 만드는 마지막 마무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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