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 울화통이 터질 때 쓸만한 특효약

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87)

by 이리천


일하다 보면 정말 울화통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말했는데,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결국 일이 어그러질 때가 있죠. 필자도 예전에는 발끈했습니다. 감정이 앞섰고, 그 결과는 늘 후회였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남은 건 더 악화된 관계뿐이었죠.


20대 후반 요가를 잠깐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학원은 아니고, 책으로 아주 잠깐이었어요. 그때 익힌 한 가지 ‘명상법’이 지금까지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걸 ‘머리 뚜껑 맑은 기운 명상법’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은 엉뚱할지 몰라도, 효과는 제법 그럴싸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참기 어려울 정도로 화가 날 때, 무조건 자리를 뜹니다.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한 뒤, 눈을 감고 심호흡을 시작합니다. 숨을 들이쉴 때 배를 부풀리고, 내쉴 때는 배를 천천히 당깁니다. 이 과정을 열 번 정도 반복합니다.


그다음 상상에 들어갑니다. 지금껏 본 가장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떠올립니다. 맑고 찬 공기, 새소리, 투명한 햇살, 나무 사이로 흐르는 바람 같은 것들요. 그 풍경 속에서 제 머리꼭지가 열리고, 그 안으로 맑고 시원한 공기가 스며든다고 상상합니다. 그 공기가 머리부터 시작해 온몸을 타고 내려가 발끝으로 빠져나가는 걸 그립니다.


화로 달궈지고 나쁜 감정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씻겨 나가는 기분이 들 때까지 이 상상을 반복합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이 명상법의 장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무엇보다 ‘티가 안 난다’는 점이 좋습니다. 누가 보기엔 그냥 잠깐 창밖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일부러 가부좌를 틀거나 누워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두 번째는 ‘시간이 짧고 효과가 즉각적’이라는 점입니다. 명상에 집중하다 보면, 금방 전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벗어나게 됩니다. 아까 그 일이 마치 남의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감정이 정리되면 문제를 훨씬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혼자 있을 공간이 없다면, 잠깐 건물 밖으로 나가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 5분이라도요. 공간이 바뀌면 생각도 바뀝니다. 한국에서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던 생각이, 미국에만 가면 기적처럼 떠오르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업무 시간 중 자리를 뜰 수 없을 땐, 퇴근 후에라도 이런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주중에 그러지 못했다면 주말이라도 꼭 그런 시간을 마련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주말엔 일과 완전히 단절된 ‘다른 경험’으로 자신을 채워보시길 권합니다. 머리꼭지까지 답답했던 일상이, 조금씩 맑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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