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뒷담화하는 상사, 어떻게 혼내줘야 할까요

슬직생 꿀팁 8... 상사 편(8)

by 이리천


아무리 속을 썩이는 자식이라도, 밖에서 흉을 보는 부모는 없습니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입니다. 상사가 부하를 험담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에서 혼내고 다그쳐도 밖에서는 감싸고 보호해 주는 게 도리입니다.


그러나 상식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밖에서 부하들 욕을 하고 다니는 치들입니다. 이상하게도 칭찬했다는 소리는 잘 안 들리지 않는데, 그런 소리는 귀신 같이 곧바로 들어옵니다. 너네 부장이 너 엄청 씹고 다닌다는데, 무슨 일 있냐.


속이 뒤집힐 일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고, 부서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참고 있을 수만은 없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간접 경고’입니다. 부서장이 부원 흉을 밖에 보고 다닌다는 소문때문에 부서 분위기가 흉흉하다는 소문을 역으로 퍼트리는 겁니다. 상향 평가가 어느 때보다 인사고과에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소문은 당사자에게 치명적입니다. 지각 있는 부서장이라면 말과 행동거지를 조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당신이 부서장에게 약간의 애정이 남아 있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부서장이 총애하는 부원에게 넌지시 얘기를 전해줄 수 있습니다. "자기 그거 알아, 부장이 어제 술자리에서 우리 부원들 욕을 했다더라고. 옆부서 사람이 그 얘기를 하길래, 설마 그럴 리 있겠느냐고 했는데, 자기가 함 물어봐. 소문이 안 좋게 나는 모양이야." 문제가 커지기 전에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 조치가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못할 말 했냐, 지들이 잘했어봐 내가 그런 얘길 했겠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문제를 공론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사팀에 ‘사내 소통 개선 프로젝트’ 같은 것을 제안하는 겁니다. 정기적인 피드백 제도, 상호 존중 워크숍, 매니저 대상 리더십 교육 등 장치를 만드는 겁니다. 상사의 뒷담화 말버릇을 고치자는 의도를, 회사 소통 문화 개선이라는 명분 밑에 숨기는 것이죠. 그 안에서 사례발표 등을 통해 부서장을 정조준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이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함 따져볼 문제가 있습니다. 이유 없는 무덤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부원 욕하는 부장의 품행과 자질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짓을 하게 만든 부원들의 책임도 없다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랬는지 살펴보고 스스로 개선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합니다. 상대만 탓하다 진흙탕 싸움이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분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상식적 방법이 통하지 않는 통제불가 ‘상습적 악담러’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상사 같지도 않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상사를 처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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