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22... 상사 편(22)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상사가 있습니다. 들을 만한 거리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행. 알맹이 없이 똑같은 소리를 계속하는 상사들이 꼭 있습니다.
가수들이 히트곡을 죽을 때까지 부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유명인도 아닌데 왜 저렇게 같은 소리를 계속하는 거지? 아, 지겨워 라고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싫은 내색을 하면 안 됩니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서로 웃고 지나갈 수 있는 방법이면 더 좋고요. 방법이 없는 게 아닙니다.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풍자 섞인 리액션입니다. “부장님, 그 말씀 들으니 지난번 회식 때가 생각나네요. 그날도 이 얘기하셨는데 정말 인상 깊었어요.”라고 상기시키거나 한발 더 나아가 “다음번에는 제가 요 내용을 PPT로 만들어볼까요? 요즘 MZ세대는 영상을 좋아하니까요.” 이 정도 유머라면 부장도 머쓱하겠지만, 그냥 웃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죠.
다음은 적극 공감하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회수하는 방법입니다. “부장 님, 지난번에 그 얘기하셨을 때 정말 놀랐어요. 근데 최근 제가 똑같은 일을 겪었지 뭐예요” 라거나 “그 프로젝트 이후에는 어떻게 되셨나요?” “요즘에도 그분 연락 오시나요?”와 같은 질문으로 같은 이야기의 반복을 막으면서 흐름을 바꿔보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하면 상사의 경험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당신이 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게 됩니다. 상사가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겠지요.
마지막은 기록과 예고 전략입니다. 똑같은 얘기를 줄이려면 발언 내용을 기록하고 다음을 예고하는 거죠. “부장님, 그 말씀은 제가 지난번에도 인상 깊어서 노션에 정리해 놨어요. 이번 기회에 우리 팀 문서로 남겨두면 어떨까요?” 상사의 말을 다 기록하고 있으니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경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겁니다. 당신이 ‘기록 잘하는 사람’, ‘정리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은 덤입니다.
어떤 말이든 반복되면 듣는 사람도 힘들고, 말하는 사람도 손해입니다. 서로가 민망해지기 전에, 우아하게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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