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부터 해봐야지,라고 생각해보신 적 있으시다면
로또가 된다면, 당첨금으로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한 번쯤 그런 생각과 행복 회로를 돌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흔히 엄청난 행운을 겪거나 생각지도 못하게 수지를 맞은 경우
로또 맞았다는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하곤 한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로또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마 "인생역전"으로 출시 당시 홍보를 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그런 이야기는 보이지 않고 "동행" 복권 "나눔 "
이런 쪽에 조금 더 포커싱을 맞춘 거 같긴 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로또 1등 당첨 따위?"로는
더 이상 인생역전을 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오늘 오늘 뉴스에 보니까 로또 1등 당첨이 4 명 밖에 나오지 않아서
각 사람 별로 58 억씩 수령을 하게 당첨이 되었다고 하는 기사를 봤다.
최근에 집 근처에 미국 슈퍼볼 복권 구매대행 가게도 생겼던데
뭐 몇백억 수준 클래스가 되는 슈퍼볼 정도는 되어 줘야
대박이던지 인생역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지나가는 말로 아니면 농담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로또 맞아서는 실제론 요즘 세상에서는 인생 역전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파트를 산다고 해도 요새는 강남에 있는 주요 거점에 있는 아파트는 살래야 살 수도 없다.
아, 아마 대출을 끼고 사면 원금에 어느 정도 보태면 되겠지만 말이다.
평균적으로 로또 평균 당첨 금액이 15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당첨자는 58억 정도 수준이니
아파트 한 채 정도 강남에서 살 수 있는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
생각해 보니 58억을 전체 다 수령하는 게 아니라
제세공과금 33%를 공제하고 받아야 하니까 한 40억 정도 되려나.
아무튼 예전에 우스개 글이나 커뮤니티 베스트 글로 올라왔던
로또 1등 당첨자의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별 건 없고 당첨된 이후로는 여유가 생겼다가 주요 골자였던 것 같다.
가급적 택시를 타려고 하고. 베풀려고 하는 마음이 생겼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저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커뮤니티 글에 올렸던 것 같다.
뭐. 드라마틱 한 인생역전 글이 아니었고
꽤 현실적인 후기여서 꽤 유명해졌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건
일말의 희망을 주기 때문에 아닐까.
814만 분의 1의 확률.
환산하면 번개를 연속해서 두 번 맞을 확률보다도 낮은 확률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로또를 산다는 것.
그것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나는 로또는 사지 않는다.
여러 가지 신념적인 이유도 있지만
일확천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고 믿고 있는 신념 상 로또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로또 1등이 되면 뭘 할 거냐?
흔히 이런 질문을 서로 많이 농담 삼아 주고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그냥 별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재미없는 대답을 했었던 것 같다.
생각을 하면 기대가 생기고, 여러 가지 쓸데없는 망상은
내 현재 삶을 강제로 불만족스러운 상황으로 강등시켜야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마 가끔씩 생각을 해서 대답을 할 때를 되돌이켜 보자면,
그때그때 나의 재정적 상황이나 아니면 심리적 상황에 따라 바뀌었던 것 같은데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나에게 결핍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반사적인 마음이 표출되어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겠다 이런 것들을 사겠다 등등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로또를 산 기억이 거의 없기에 가끔 로또를 누군가가 사주거나
선물로 받았을 때 그때는 일주일이 꽤 재미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번호를 자동으로 선택을 할 때도 있고
내가 원하는 번호를 적을 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번호를 선택할 때는 뭐가 그렇게 진지하고 중요한 고민을 담게 되던지..
여러 가지 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숫자들을
하나씩 하나씩 집어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 로또 용지에 내 삶의 의미까지 담게 되고
로또 용지는 내 삶의 의미가 담긴 특별한 종이가 돼버리는 것이다.
그 희망 그리고 기대의 값으로 재미로 지출하는 로또라고 한다면
효용성과 소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절반의 금액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니
얼마나 로또 사기 좋은 환경이란 말인가.
적다 보니 마치 로또를 사라는 권장 글처럼 된 것 같지만
뭐 요약하자면 로또를 살 때는 너무 빠지지 말고
안 됐다고 좌절하지 말고 그 로또가 주는 즐거움, 그리고 가벼운 기대 등
내 실제 생활의 활력소 적 측면으로만 생각하면
꽤나 흥미로운 오락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게 로또가 아니라
게임이든 운동이든 명상이든 뭐가 됐든 사실 마찬가지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