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나 Oct 21. 2021

유독 거슬리는 타인의 행동이 있나요?

싫은 사람은 나의 티끌을 비춰주는 거울





내가 싫어하는 어떤 특정한 타인의 행동이 있나요?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내 얼굴에 묻어 있는 티끌을 상대를 통해 볼 뿐입니다.


상대의 싫은 점이 내 눈을 거슬리게 하나요?

그렇다면 그것은 내가 보고 싶지 않은 나의 티끌이기 때문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더욱더 명확해 지는 요즘입니다.


자기말만 하는, 공감조차 모르는 사람이 싫었는데

사실은 내가 정말로 공감에 취약한 사람이였더라구요.

내 말만 정말 아주 많이 하고 싶었던 사람이였음을.

그 모습이 내 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요즘입니다.


타인의 모습에서 눈에 거슬리는 '티끌'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정확히 내가 외면한 나의 '티끌'일지도 모릅니다.


꼴보기 싫은,

때론 내 마음을 요동치는 타인의 행동이 보인다면

그 사람을 탓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외면한 나의 티끌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거울을 보고 얼굴에 붙어 있는 티끌을 떼어내듯이,

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의 티끌을 발견하는 거예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 뿐이기에

우리는 상대라는 거울을 통해 

내가 외면했던 나의 '티끌'을 발견할 뿐입니다.


꼴보기 싫은 타인은 

어쩌면....

내꼴만 못보는 나를 구원해주러 온

천사일 지도 몰라요.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작가의 이전글 그래 완전히 좋은것도 완전히 나쁜것도 없잖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