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서 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남지 씀 Oct 18. 2023

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 | 지수


그동안 여러 직업들을 꿈꾸면서 계속 앞을 보고 달려가다보면, '내가 그 직업에 맞는 사람일까?'하는 질문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나의 성격이 그 직업과 잘 맞을까에 대한 답변이 '맞지 않다'가 나올 때면 꿈꾸던 마음을 접곤 했었다. 하나의 직업에도 여러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 개개인 마다 다른 성격을 가진 직업인이 되는 것일텐데 나는 그저 내가 겁난다는 이유로 그 직업에 대한 꿈을 저버리려고 한 것이다.

나의 꿈은 그 자체로 소중함을, 그리고 내가 그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성격은 나만의 특별한 개성으로 보이는 것 뿐인데 그 작은 일에 너무 연연한 것 같다.

그 직업에 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보다는 내가 얼마나 그 일을 사랑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겠다.


p.224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볼수록, 무수한 일 그리고 삶의 형태가 있음을 깨닫는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가 인생의 최대 고민이었을 때, 머릿속에 있는 직업 이름을 쭉 적어 보았던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몇 개 되지 않자 숨이 막혔다. 주어진 선택지를 아무리 뜯어봐도 답처럼 보이는 게 없는 느낌이었다.

직접 세상에 나와 사람들 각자의 무수한 답안을 보고서야 사실은 길이 무한했음을 깨달았다. 이제는 이해한다. 내 답안은 나의 글씨체로 적어가는 것임을.


매거진의 이전글 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 | 장서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