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어날 준비 중
오늘날 세상에서 인재를 기용하는 이들은
사람의 행위를 자세히 살피지 않고
모양만 보고는 노성 하다고 선택하여
얼마 써 보지도 못하고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다.
조수삼 <소나무 분재 장수>
오늘의 문장은 <한국 산문선>8권에 나와있다.
조수삼은 1762년(영조 38)부터 1849년(헌종 15)까지 살았던 인물이다.
노년에 관직에 나가기 전, 조수삼은 여행을 많이 다녔다. 1789년에 처음 중국에 다녀온 후, 연경에 여섯 차례 더 다녀왔고, 국내 여행도 많이 했다. 여행하며 남긴 시도 많았다.
신분의 제한으로 인해 1844년(헌종 10) 83세의 나이가 되어서야 진사시에 합격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조수삼은 시를 쓰며, 정이조, 이단전, 강진, 조희룡, 김낙서, 장혼, 박윤 등 ‘여항시인’과 사귀었다.
17세기부터 양반 사대부가 아닌 계층인 중인 이하 상인 · 천인까지 포함하는 하급 계층이 문학 활동에 대거 참여했다.
양반 사대부가 아닌 하급 계층을 여항인(閭巷人) 혹은 위항인(委巷人)이라 지칭했던 것에서 따와 이들이 만들어낸 문학 시류를 여항문학(또는 위항문학)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여항시인들이 지식, 문화적으로 성장을 이루면서, 후에 신분 상승을 향한 열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조수삼은 김정희, 김명희, 조인영, 조만영, 한치원, 남상교, 이만용 등 당시의 쟁쟁한 사대부 문인과도 친하게 지냈다.
오늘의 문장은 조수삼의 시문집 <추재집>에 수록되어 있다. <추재집>은 총 8권 4 책으로 구성되고, 그 제목은 조수삼의 호인 ‘추재(秋齋)’에서 따왔다.
오늘의 문장인 <소나무 분재 장수(賣盆松者說)>는 제8권 잡저 7편 중 하나다.
바닷가를 걷는데 물 위에 둥둥 떠 있던 무언가가 풍덩 속으로 들어갔다. 해녀 아주머니구나.
지금 몇 시예요?
나를 보고 물속에서 큰 목소리로 말을 건네오셨다.잘 안 들릴 것 같아서 핵심만 간단하게
“아홉 시 이십삼!” 하고 소리쳤다.
“고마워요.” 아주머니 대답에
네~하며 다시 걸었다.
영랑호 벚꽃은 아직 준비 중이다.
그래도 나뭇가지 끝이 조금씩 통통해지고 있다.
카페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여린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