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9기 동료분의 글을 읽고
오늘은 서평팀 동료 세분의 글을 읽고 공감 가는 부분을 다시 한번 적어보고 간단한 소감을 남겨보려 한다.
<숙면의 모든 것> 금전적인 부채는 갚을 수 있지만, 수면 부채는 갚기가 더 어렵다.
자고 싶다는 욕구, 수면 압력은 밤을 새운 뒤에 강해진다. 부족한 잠을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수면 부족이 2~3일 축적된 상태라면 휴일에 채워 청산할 수 있다. 하지만 부적절한 수면이 3~4주 계속되면 수면 부족이 만성화되어 빚이 눈덩이처럼 물어나 청산 전망이 보이지 않는 수면 부채가 된다. 책에서 소개한 체내시계를 바로잡기 위한 습관 7가지는 다음과 같다. 생체리듬을 바로잡으면 수면은 극적으로 변화한다.
1. 일정한 시작에 일어나기,
2.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햇살을 받는다
3. 아침 식사를 한다.
4. 낮에는 충분한 활동 한다.
5. 체온 변화를 의식한다.:체온이 내려가는 시간대가 잠들기 좋은 타이밍 (몸 내부의 체온인 심부 체온)
6. 밤에는 가급적 강한 빛을 쐬지 않는다. : 취침 전 디지털 기기와 이별하기
7. 규칙적인 생활을 의식화한다.
: 수면 압력, 수면 부채, 심부 체온이란 개념이 예전에 읽은 책이라서 그런지 쉽게 읽혔다. 글을 쓰신 동료분은 미라클 모닝에 함께 했었고 수면에 관심에 많으신지 카카오 프로젝트도 진행하신다. <잠은 왜 자야 하는가>라는 책을 읽고 <숙면의 모든 것>까지 섭렵하신다니 수면 전문가가 되실 것 같다. 일이 많아지다 보니 취침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오전에 수면 압력이 느껴진다. 수면 부채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집중> 집중력을 올리는 나만의 방법
알람을 확인하는 데는 큰 대가가 따른다. 외부 계기는 우리를 계획된 일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작업을 수행하다가 방해를 받으면 그로 인해 낭비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작업 속도를 더 올리고 그 대가로 스트레스와 불만이 커진다. 휴대폰 알림이 왔을 때 반응하지 않는 것도 문자에 답장을 보내거나 전화를 받는 것만큼 주의를 분산시킨다고 나와 있다.
<초집중 p112>
건조기가 벌어준 시간으로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둘째의 자전거를 당근 마켓에서 사려고 스마트폰에 지웠던 앱을 다시 깔고는 마켓 구경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스마트폰이 나쁜 걸까? 스마트폰이 잘못한 것 같지만 우리가 잘못 사용하는 것이 문제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이 방해받지 않게 하면서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핸드폰의 기본은 무음 모드로, 전화 알림만 스마트 워치로.
: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에 다른 분이 이 책을 읽고 쓰신 서평도 읽었는데 동료분의 글을 읽으니 또 반갑다.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다른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어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을까? 나 역시 하고 싶은 건 늘어나는 만큼 일의 능률이 더디다. 계획했던 것보다 늘 한두 시간 뒤로 밀린다. 가족들 챙기는 걸 소홀히 할 수 없으니 그 또한 쉽지 않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하루를 나름 열심히 꾸려보지만 말이다. 휴대폰 무음 모드는 이미 실행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아야 할 전화를 위해 말로만 듣던 스마트 워치를 나도 하나 장만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방인>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
자신의 운명 이외에 다른 사람의 삶에는 그 누구도 통제권을 가질 수 없다. 우리는 흔히 "제 소관이 아닙니다"" 딱히 별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하거나 나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것이 주인공에게는 자신은 막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불가 항적인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자신의 운명조차 '내 소관이 아닙니다'라고 살며 주어진 환경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무기력은 우리의 생기를 빼앗아 더 나아가 삶의 통제권까지 다른 이들의 손에 쥐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 침울한 분위기라 몇 페이지 보다가 덮은 책이다. 동료분의 글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니 좋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 일이 아닙니다." "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안 좋았다. 문제가 생기면 처리한 사람이 책임까지 져야 하는 경우도 생겨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회사일에 내 일, 네 일이 어디 있는가. 회사일이라는 게 각자의 업무를 명확히 정하더라도 모호한 회색 영역이 있게 마련이다. 신기한 것은 그런 일들을 처리하는 사람은 계속하게 되고 그 사람의 일이 되는 경우도 있다. 문득 그런 상황에서 묵묵히 받아들이고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내 목소리를 내는 게 맞는지 의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