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ence Trent D'Arby라고 불렸던 아티스트
참고로, 2020년 6월 유수한 글로벌 레코드사의 중역들은 'Urban'이란 단어를 음악 장르를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연판장에 싸인합니다. 대신 'Black Music'이란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어반이란 단어는 종종 부정적인 connotation으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신인 아티스트에게 서포머 징크스는 흔합니다. 시장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고 소비 대중과의 적합한 소통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황당하다는 반응에 대한 다비의 역반응은 "이게 지금의 나이고 내가 듣는 음악이야. 뭐가 잘못이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잘못은 아닙니다.)
터렌스 트렌트 다비는 미국 맨해튼 출생입니다. 플로리다에서 자라면서 십 대 때 복싱으로 주 챔피언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나 곧 중퇴하고 군대에 입대하여 당시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복무하게 됩니다. 가스펠 가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을 컸던 그는 독일에서 The Touch란 밴드 생활을 시작합니다. 군대까지 탈영해가며 말이지요. 1986년 독일을 떠나 런던에 정착하게 되고, 얼마 안 되어 콜럼비아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게 됩니다. 1987년 그의 데뷔 앨범이 대박을 친 후 2년 후인 1989년에 밴드 The Touch의 프로듀서였던 Frank Farian은 초기 넘버들을 편집해 앨범을 냅니다. 2집 앨범 발매일의 바로 며칠 전이었습니다.
프랑크 파리안은 1990년 (필자와 전미음악협회를 포함한) 전 세계를 농락했던 개구라 밴드 Milli Vanilli의 배후 인물입니다. 1970년대 인기 밴드 Boney M의 창조자이기도 합니다(한국에서도 [Sunny]로 잘 알려져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