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려한 그녀들
헉! 회사에서 저렇게 입고 다닌다고??
회사에 출근하면서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옆에 여자분의 옷차림이 심상치 않았다.
깊게 파이고 딱 달라붙는 원피스에, 색상은 강한 블루였고, 네일이며, 구두며 어느 하나 평범(?)한 느낌이 없었다.
얼굴도 화려했고, 그만큼 화장도 강열했다.
나는 속으로 '어휴~ 회사에서 엄청 튀는 사람이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엘리베이터 앞에 구두 소리를 또깍또깍 내며 화려한 옷차림으로 오는 또 한 여성분이 있었다.
두 분이 서로 눈인사를 하는 거 보니 직장 동료인 듯했다.
나는 또다시 속으로
'어휴~ 나같이 화장 안 하고 운동화 신고 다니는 사람은 저 회사에서 쭈구리가 되겠구먼.
그런데 저렇게 입고 일하면 너무 불편하지 않을까? '
하고 생각할 찰나에 그분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층의 회사명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분들의 패션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해외 명품패션 브랜드 000000"
이 사실을 알고 나니, 그분들이 입은 옷의 화려함은 그 회사의 분위기 안에서는 당연한 거였겠구나 싶었다.
알기 전엔 너. 무. 화려한 옷차림으로 보였지만, 알고 난 뒤엔 당당한 포. 스. 의 옷차림으로 인식이 변했다.
그러나 저러나 나도 좀 부지런히 일어나서 화장을 한 번 해볼까?
코로나로 마스크 때문에 화장 못한다는 건 이제 핑곗거리가 안될 것 같다. 허허.